한 해가 저물고 있습니다. 늘 이 맘때쯤이면 해 저무는 풍광이 절로 떠오릅니다. 서해 앞바다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아쉬움과 고마움이 교차하는 석별의 시간으로 다가오기 때문일 겁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고금리, 고환율, 고물가로 많은 이들이 어렵고 힘들게 한 해를 버텨왔습니다.
세월은 어김없이 흐르고 하루는 매일매일 변함없이 저물어갑니다. 자연의 흐름은 복잡한 인간사와 달리 무정할 정도로 흐르고 흘러 어느새 한 해의 끄트머리에 다다랐습니다. 아듀~ 2022년. 긴 터널을 지나야 빛을 만나듯이 절대 굴복할 수 없고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이 바이러스와의 싸움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또 가져봅니다. 늘 그래왔듯이 위기극복 DNA의 대한민국은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에도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을 믿고 또 믿어 봅니다. 새해 첫날 수평선 밑에서 솟아오를 힘찬 여명(黎明)처럼 말입니다.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있는 모든이에게 인사합니다. “수고했습니다. 올해도!”
/사진=독자 한상현씨 제공(지난 27일 촬영한 청주공항 일몰)
글=이형모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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