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 황토마늘값 오른다 … 한접 4만원대
단양 황토마늘값 오른다 … 한접 4만원대
  • 이준희 기자
  • 승인 2022.06.19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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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가뭄 탓 작황부진
재배 면적 감소도 `한 몫'
밭떼기 평당가격 20% ↑
소비자가격 덩달아 껑충
단양마늘 수확하는 농가.
단양마늘 수확하는 농가.

 

출하기를 맞은 단양 황토마늘이 극심한 봄 가뭄에 작황이 부진,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산지값이 크게 올랐다.

덩달아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19일 단양군에 따르면 마늘 알이 굵는 시기였던 지난 4~5월 턱없이 부족한 강수량 때문에 올해는 마늘 생육이 지난해보다 부진한 상황이다.

마늘이 성장하지 못한데다 수분 부족으로 비료가 땅속에 스며들지 않으면서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20~30% 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예년보다 중급 또는 상급 마늘보다는 크기가 작은 중·하급 마늘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문에 단양마늘 수확이 시작된 이달들어 단양 황토마늘 밭떼기 가격이 지난해보다 평당 20%이상 오른 1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산지 대량 거래가격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구매하는 한 접 단위 가격은 지난해 3만원대에서 올해는 4만원 대로 치솟을 전망이다.

지난 겨울 한파에 마늘 싹이 예년보다 일주일 늦게 올라온 데다 올해 재배면적이 지난해보다 11㏊ 줄어든 것도 생산량 감소의 원인 중 하나다.

군 관계자는 “아직 생육 조사가 완료되지 않아 정확한 수확량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생육 상태가 고르지 않아 마늘 알이 예년보다 작다”면서 “소비자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회암지대 황토밭에서 재배한 단양마늘은 다른 마늘보다 구가 균일하고 저장력이 뛰어나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맵고 단단해 저장성이 좋은 데다 항암과 성인병, 항균작용 등에 효능이 있는 알리신 성분이 일반 마늘보다 다량 함유돼 건강식품으로도 인기가 높다. 어상천 수박, 단고을 단양사과와 함께 고소득을 안겨주는 지역 대표 작물이다.

군과 이 지역 마늘농가는 내달 22~24일 단양읍 별곡생태체육공원에서 직거래 행사를 곁들인 제16회 단양마늘축제를 열 계획이다.

/단양 이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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