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의회 “임기말 해외출장인가 해외여행인가”
충북도의회 “임기말 해외출장인가 해외여행인가”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2.06.07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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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희·이의영·윤남진·심기보·서동학 등 모두 민주당
14일 개회 임시회와 겹쳐 … 업무 연속성과 괴리 지적도
박 의장 “국가간 약속 … 협정 마무리·12대 의회에 승계”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충북도의회가 임기만료 10여일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도의원 5명이 해외출장에 나서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도의회에 따르면 박문희 의장과 의원 4명, 직원 5명이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몽골 울란바토르시를 방문한다.

해외 출장길에 오르는 의원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박문희의장을 비롯해 이의영 부의장, 윤남진·심기보·서동학 의원이다.

도의회는 이번 방문이 울란바토르시의회의 공식 초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도의회와 울란바토르시의회는 지난해 10월 바톨가 할트마 몽골 전 대통령이 충북을 방문했을 때 논의돼 두 달 뒤인 12월 몽골 방문이 추진됐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무산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24일 울란바토르시의회와 영상회의를 하면서 협정 체결과 방문이 성사됐다.

양 의회의 이번 방문 시 협정내용은 △우호협력 강화 △경제·문화·체육·관광 등 분야별 교류 증진 지원 △신재생에너지 개발 지원 등이다.

비용은 통역비와 기념품 구입비, 항공료 등을 포함해 총 2334만원이 소요된다. 국내 여비를 국외 여비로 변경해 사용할 계획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먼저 몽골 방문이 마지막 회기와 겹친다는 점에서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도의회는 오는 14일부터 21일까지 400회 임시회를 연다. 제11대는 이번 회기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업무의 연속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몽골 울란바토르시의회와 우호 교류를 계속 이어가려면 오는 7월 출범하는 제12대 도의회 차원에서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제11대 임기 종료를 보름 앞둔 시점에서 추진할 정도로 협정 체결이 시급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해외출장이 해외여행으로 오해될 수 있는 이유다.

이에 대해 박문희 도의회 의장은 “국가 간 약속인 만큼 방문해야 하는 것이 도리”라면서 “(협정 체결 등을) 매듭지어 마무리하고 제12대 도의회에서 이어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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