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청신호'
충북대병원 충주분원 건립 `청신호'
  • 이선규 기자
  • 승인 2022.05.29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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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추진계획안 의결… 새달 예타심의 신청
지역민 88.2% “유치희망” 89.1% “이용할 것”

충북대병원의 중점 추진사업 중 하나인 충주 분원 건립이 구체화됐다. 충북대학교병원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충주 분원 건립사업 추진계획안을 의결했다.

이에따라 충북대병원은 오는 6월 교육부 예비타당성 심의를 신청할 예정으로 충주분원 건립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그동안 충주시를 비롯한 충북 북부지역은 중증질환 치료가 가능한 대형 종합병원이 없어 중증질환 사망률이 전국 평균의 1.8배가 되는 등 대표적인 의료취약지로 꼽혀왔다.

이에 따라 지역주민들은 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하고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대학병원 유치를 요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이종배 의원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질의 및 면담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한 기획재정부·교육부·보건복지부장관 등에게 충북 북부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 실태를 전달하고 의과대학 정원확대와 충북 우선배정, 충북대병원 분원 설치 등을 요구하는 등 주민 민원에 힘을 보탰다. 이 의원은 “충북지역의 열악한 의료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최영석 충북대병원장, 조길형 시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충주분원 설치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유관 부처들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대병원이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분원 건립타당성 조사 최종보고서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지역민 중 88.2%가 대학병원 유치를 원하고 있었다. 건립 이후 이용 의향 또한 89.1%로 높게 집계됐다.

충주시에서도 병원 부지 4만9000㎡(대소원면 완오리) 무상제공을 약속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 의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분원 추진을 위한 과제는 아직 산적하다. 총 사업비는 4080억원 예상되지만 이 중 국고지원은 25%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국립대병원의 국고지원율 상향조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의과대학 정원도 걸림돌로 작용되고 있다. 현재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정원은 49명으로 분원 활용을 위해서라도 정원 확대가 필수적 사안이다.

충북대병원은 충주지역의 의과대학 졸업생들을 지역 의료자원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충북대병원측은 2025년 개원 예정인 진천음성혁신도시 국립소방병원의 경우 충북도가 50억원, 진천군 40억원, 음성군 110억원의 지원을 약속한 점을 들어 충주 분원 건립에 대한 주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

/충주 이선규기자

cjreview@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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