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1.도예가 석창원
미리보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1.도예가 석창원
  • 연숙자 기자
  • 승인 2007.08.09 2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간의 '희노애락' 고스란히 새겨져

편집자주
2007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오는 10월 2일부터 28일까지 청주 일원에서 공예축제로 열린다. 국내외 우수작가들이 본전시와 페어전, 공모전 등에 참여해 다양한 작품세계를 선보인다. 이에 참여 작가와 작품세계를 조명해본다.


그의 자화상은 당돌한 충격이 있다.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일그러진 얼굴에 원색에 가까운 화려한 색채는 아주 낯설면서도 시선을 고정시킨다.

자화상속에 드로잉된 인체와 나비, 식물은 하나의 유기체 형태를 띠면서도 각각의 단절된 느낌을 준다. 절망과 좌절, 고통 등 인간의 내면세계를 자화상에 담아 표현하고 있는 석창원의 작품에는 그로데스크미학을 엿볼 수 있다. 초현실주의적 자화상을 평면과 입체적으로 그려내고 있는 작가는 여러 군상의 내면을 순화시키면서 끊임없이 자기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고 있다. 소외되고 불완전한 현대인의 자화상 속에 한가닥 희망처럼 날아오르는 나비의 날갯짓은 그래서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홍성희 세계도자기엑스포 도자연구지원센터 연구원은 "석창원의 자화상안에는 자기 연민과 자기탐구적인 열망이 있다. 타인의 눈과 자신의 눈 사이에서 발생하는 석청원이라는 대상의 미묘한 차이를 설명하고 설득시키려는 작가의 강한 의지가 도자기 표면에서 스멀스멀 피어오른다"고 평했다.

자아 표현을 위한 새로운 자화상을 만들어가고 있는 석창원씨는 "기존에 보여준 작품들은 설명적 요소가 많은 여러 군상의 형상을 시각화해서 보여줬다면 이번 공예비엔날레 전시작품은 내면으로 감추면서 은유적 표현했다"며 "회색 계통의 색채를 통해 여러 요소들이 혼합되어 나타나는 내면을 순화된 모습의 자화상에 담았다"며 작품의 특징을 설명했다.

홍익대 대학원을 졸업한 작가는 2002년 한국공예대전 최우수상, 2005년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공모전 은상, 2006 충북의 젊은 작가 선정 등과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현재 충남대 산업디자인학부 강사로 충주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