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 전설을 넘다
배리 본즈 전설을 넘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8.09 23: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56호포… 데뷔 22년만에 메이저리그 홈런 신기록 달성
배리 본즈가 756호 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미 메이저리그 역사를 다시 썼다.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8일(한국시간)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마이크 바식으로부터 시즌 22호 홈런이자 통산 756호 아치를 뽑아냈다.

이로써 본즈는 지난 86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후 약 22년만에 메이저리그 통산 홈런기록 보유자인 행크 애런(755홈런)을 넘어서게 됐다.

그러나 이날 3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을 올린 본즈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샌프란시스코는 6대8로 패배, 4연패의 부진에 빠지면서 내셔널리그 서부리그 최하위를 점차 굳혀갔다. 본즈의 맹타도 팀을 위기에서 구해내지는 못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각각 2루타와 단타로 포문을 열었던 본즈는 유유히 세번째 타석에 걸어 들어갔다.

양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서던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본즈는 풀카운트에서 상대 투수 바식의 7구째 공을 잡아 당겨 우중간 펜스를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포(비거리 138m)를 쏘아올렸다.

이 홈런은 지난 5일 755호 홈런에 이어 2경기만에 터진 홈런포였다.

본즈의 홈런이 터지는 순간 샌프란시스코의 홈 구장인 AT&T파크를 가득 메운 관중들은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 있는 그에게 이날 만큼은 따가운 눈초리를 보내지 않았다. 관중들은 대기록에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내며 환호했다.

워싱턴의 선발투수 바식은 본즈에게 756호 홈런을 내주며 신기록의 희생양이 됐고, 본즈에게 홈런을 내준 446번째 투수로 남게 됐다.

애런의 기록을 31년여만에 갈아 치운 본즈는 이제 800홈런 고지를 향해 힘차게 한 발을 내디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