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潛龍 4' 치열한 장외공방전
한 '潛龍 4' 치열한 장외공방전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08.06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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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합동연설회, 정권 창출 적임자 자처
대한민국의 심장부 충북을 잡아라.

한나라당 대선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지난 3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북합동연설회에서는 이명박·박근혜·홍준표·원희룡 후보가 각각 자신이 정권창출의 적임자임을 밝히고, 충북의 민심과 당심은 자신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경선을 보름가량 앞두고 펼쳐진 이날 연설회에서는 막판 판세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후보간 발언이 신경전으로 치달았다.

이 후보는 자신과 관련된 네거티브에 맞서 "양파는 까도 까도 아무 것도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고, 박 후보는 "무너진 집안은 여장부가 일으켜 세운다"라며 자신감을 표출했다.

이 후보의 이날 '양파' 발언은 박 후보가 지난 1일 강원유세에서 자신을 겨냥 "양파처럼 까도 까도 의혹이 계속 나오는 후보"라고 지적한 것에 대해 맞섰다.

이 후보는 이어 "김대업 같은 추악한 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DNA조사까지 응했다"면서 "모든게 음해고 공작이며, 출생 의혹이니 병역 비리니 하는 것이 모두 거짓말이었다는 게 밝혀진 만큼 이제 공작의 배후 세력을 철저히 밝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근혜 후보는 "세계는 여풍당당 시대고 박풍당당 저 박근혜가 대한민국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라며 바람론을 설파했다.

박 후보는 이어 "오는 12월 19일 반드시 정권을 바꿔서 여러분의 10년 설움을 박풍(朴風) 한 방으로 날려버리겠다"라며 "무너진 한나라당을 누가 일으켜세웠나. 무너진 집안은 당당한 여장부가 일으켜 세운다"고 말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명박·박근혜 누가 되더라도 한나라당이 단합만 하면 집권한다"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 두 분이 이런식으로 극도의 비방전을 전개하고 서로 싸우기 시작하면 경선이 끝난 후에 봉합을 어떻게 하느냐가 정말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홍 후보는 이어 "홍준표한테 표를 줘 경선 후에 두 후보를 융화시키고 단결시킬 수 있는 동력을 달라"면서 "홍준표가 나서면 당이 단합된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후보는 "'원희룡이 한나라당이 가야하는 방향을 이야기하는 것을 들으면 피가 끓는다', '꿋꿋이 잘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사랑하면 커밍아웃을 해달라"면서 "여러분이 저에게 주시는 한 표 한 표로 저는 여름철 한 끼 먹고 치우는 삶은 감자가 아니라 오는 12월 19일 백배 천배로 새끼를 뿌리는 씨감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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