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기록원 개원…우리의 삶을 후대로 잇는다
청주기록원 개원…우리의 삶을 후대로 잇는다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2.01.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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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청주기록원 개원식이 한범덕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뉴시스
7일 청주기록원 개원식이 한범덕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사진=뉴시스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초 기록원인 청주기록원이 문을 열었다.
청주시기록원은 7일 한범덕 청주시장, 최재희 국가기록원장, 기록 활동에 도움을 준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원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원식에서 한범덕 청주시장은 청주기록원의 비전을 직접 기록한 선언문에서 “청주의 모든 기록을 보존해 시민에게 온전히 제공하겠다”며 “한 세대로부터 다른 세대로 소중한 기록유산을 전달하는 역할을 잘 수행하는 청주기록원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록원은 영구기록물 관리기관을 광역지자체에 의무적으로 설치에 따라 서울기록원, 경상남도기록원 등 2개 광역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지방기록물관리기관인 청주시가 기록원을 설치한 것은 최초 사례이다. 
청주기록원은 주요 시정자료, 각종 인·허가 문서, 청주시 경관 사진과 영상자료, 우호기관과 교류하며 생산한 행정박물 등 다양한 유형의 행정 기록과 기증받은 민간기록 42만 권(점)을 보유하고 있다.
기존 청주시기록관이 행정 기록에 중점을 뒀다면 청주기록원은 청주시 산하 기관·유관 단체·민간기록, 즉 시민의 삶과 일상적인 기억들을 수집하고 장기적 보존이 필요한 기록까지 수집·관리하는 기능을 한다.
이경란 청주기록원장은 “흩어져 있는 청주의 기록을 온전히 청주에서 보존하고 시민에게 다시 돌려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전국 기초단체장 최초로 문을 연 청주기록원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기억하는 것을 기록한다는 것은 과거와 현재, 미래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일인데 기록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 시공간을 넘나들며 소통할 수 있게 하는 것은 시민의 기억과 기록들이 곧 지역의 역사이자 문화”라며 “시민의 기억에 귀 기울여주고, 시민이 자유롭게 지역의 기록을 열람·활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청주기록원은 개원을 기념해 오는 10일부터 청주시민 3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각자 소장하고 있는 옛 아날로그 기록, 사진과 필름을 디지털 변환해 돌려주는‘Re-format 나의 소중한 기록’서비스를 제공한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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