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없는 '넘버2', 고민빠진 삼성 휴대폰
실속없는 '넘버2', 고민빠진 삼성 휴대폰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19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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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단가·영업이익률까지 LG전자에 밀려
삼성전자 휴대폰 사업부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동안의 프리미엄 전략을 접고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저가폰 공략을 펼치면서 올 2분기 세계시장 점유율이 2위로 올라섰지만, 단가 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악화로 실속없는 점유율 2위라는 평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시장점유율 확대라는 외적 성장과 이익률 제고라는 질적 성장 모두를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단기간에 가시적이 성과가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전세계 휴대폰 판매량은 3740만대로 집계됐다. 이는 분기 판매량으로 사상 최대 규모이며, 특히 모토로라의 추정 판매량 3500만∼3600만대를 넘어서는 것으로 점유율 기준 세계 2위를 차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지난 2년간 점유율 정체로 고민해 왔던 만큼 이같은 점유율 확대는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4위인 소니에릭슨에까지 바짝 추격을 당하는 처지에 놓이기도 했다. 그러나 모토로라가 '레이저' 이후 히트모델을 내놓지 못하며 고전하고 있는 사이 삼성전자는 그동안의 프리미엄 전략을 버리고 중저가폰을 내놓으며 신흥시장을 적극 공략, 점유율을 늘려 나갔다.

삼성전자는 2분기 판매 호전에 힘입어 올해 전체 휴대폰 판매 전망치를 기존 1억3300만대에서 1억500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하지만 저가폰을 통한 점유율 확대로 그동안 지켜온 프리미엄 위상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수익성도 크게 악화됐다. 2분기 삼성전자의 정보통신 부문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1% 급감했고, 영업이익률 역시 1분기 13%에서 2분기 8%로 크게 낮아졌다. 이 역시 LG전자에 뒤졌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글로벌 SCM(공급망관리)을 재정립하고 공정 프로세스를 단축하는 등 개발에서 판매에 이르는 경영 혁신 활동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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