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벡호, 오직 승리만이 해답
베어벡호, 오직 승리만이 해답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13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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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레인 꺾은 인도네시아 조 선두 D조 혼전 양상
예상치 못한 상황 전개로 베어벡호의 아시아정벌 여정이 험난해졌다.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은 지난 11일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07 1차전 사우디전에서 아쉬운 1대1 무승부를 거둬 승점 1점을 추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로써 지난 10일 인도네시아가 바레인에 2대1로 승리하는 이변을 연출하며 승점 3점을 기록해 본선 D조 1위에 오르게 되었으며, 승점 1점의 한국과 사우디가 공동 2위, 지난 경기에서 패한 바레인이 4위로 최하위를 기록하게 됐다.

베어벡 감독의 입장에서는 이번 결과가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바레인은 지난 경기 패배로 조 최하위로 처져 2차전인 한국전에서 최소 무승부 이상을 거두지 못할 경우, 남은 3차전 결과에 관계 없이 8강 토너먼트 진출이 무산된다.

이에 바레인을 이끌고 있는 체코 출신의 밀란 마찰라 감독은 한국전에서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하는 벼랑끝 전술을 구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한국은 힘겨운 경기를 펼치게 될 전망이다.

인도네시아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사우디가 오는 14일 겔로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승리하고, 한국이 바레인과 비기거나 최악의 경우 패배를 기록하게 되면 47년만의 아시아정벌의 꿈은 물거품이 될 공산이 크다.

이와 반대로 홈 팬들의 엄청난 성원을 등에 업은 인도네시아가 오는 14일 겔로라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무승부를 거두거나 또 한번의 승리를 거두는 '대이변'을 연출하게 될 경우, 상황이 복잡해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베어벡호가 아시안컵07 우승을 위한 1차 목표인 8강 토너먼트 진출을 이루기 위해서는 바레인전 '승리' 말고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베어벡호는 비록 사우디와의 경기에서 수비 집중력 문제를 드러내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전 시도한 전방 압박전술과 상대의 개인기를 훌륭하게 차단한 협력수비는 오는 15일 바레인전에서 승리의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요소다.

사우디전에서 선제골을 기록한 한국의 최성국은 "다음 경기부터는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베어벡 감독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바레인과 인도네시아의 경기를 관전하며 많은 정보를 얻었다"고 밝혀 바레인전에서 반드시 승리를 따내겠다는 입장이다. 47년만의 아시아정벌 길은 쉽지 않다.

그러나 열대기후와 싸우며 힘겨운 싸움을 펼치고 있는 대표팀의 자신감은 남은 경기 승리의 원동력으로 손색이 없어 오는 15일 바레인전에서 한여름 더위를 날릴 수 있는 시원한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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