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꺼내라, 가둬두기엔 혜택이 너무 많다"
"꺼내라, 가둬두기엔 혜택이 너무 많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7.05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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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 멤버십 카드 '안쓰면 손해'
주말을 맞아 초등학생 딸의 생일을 맞은 김철수씨는 퇴근길에 동네 제과점에 들러 딸의 생일 케이크를 샀다(2만원).

다음날에는 딸아이가 그토록 노래를 부르던 패밀리레스토랑에 들러 오랜만에 가족끼리 외식을 즐기고(7만원 상당), 극장에 들러 최근 인기를 끄는 슈렉3를 감상했다(8000원3). 또 일요일에는 놀이공원에서 세 가족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2만8000원3). 딸아이의 생일을 맞아 김씨가 지출한 비용은 총 19만8000원.

하지만 김철수씨와 가족들이 가입한 이동통신사의 멤버십 카드를 적절히 활용했다면 케익 10% 할인(2000원), 패밀리레스토랑 20% 할인(1만4000원), 영화관 각 1000원 할인(3000원), 놀이공원 30% 할인(2만5200원)으로 총 4만6200원을 절약할 수 있었다. 주말 동안 지출한 비용 중 23%가 줄어든 셈이다.

놀이공원부터, 패밀리레스토랑, 극장, 제과점, 심지어는 편의점까지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고 있는 이동 통신사의 멤버십 카드 한 장이면 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최대 40%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멤버십 카드를 발급받은 가입자는 25%에 불과해 주어진 혜택을 활용하지 못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 가입자 12∼13%만 혜택 이용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4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그러나 각 이통사들이 멤버십 카드를 발급한 수는 5월말 현재까지 SK텔레콤이 860만명으로 가입자의 44%에 불과하고, KTF 460만명, LG텔레콤 263만 명으로, 총 1583만 명이다.

여기에 올해 들어 멤버십 카드를 1회 이상 사용한 고객의 수는 절반 가량에 불과해 실제로 멤버십 카드 혜택을 이용하는 휴대폰 가입자는 12∼13% 정도.

멤버십 카드를 사용하는 고객의 연령대 역시 20대 위주다. SK텔레콤의 경우 20∼35세 고객이 전체 멤버십 카드 이용 고객의 55%를 차지하고 있으며, LG텔레콤은 19∼29세 고객이 55%를 차지하고 있다. 비교적 이동통신사 변경 비율이 높고, 통신요금 저항이 높은 젊은 층 고객들이 입소문 등을 통해 멤버십 카드를 적절히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남성과 여성의 비율은 각각 45%와 55%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멤버십 카드를 활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오랜 기간 한 통신사에서 많은 통화요금을 지불하는 충성도가 비교적 높은 30대 후반 이상의 남성 고객은 이동통신사들의 혜택을 활용하지 못 하고 있는 것.

◇ 휴대폰으로 114 누르면 간단히 신청

특히 SK텔레콤과 KTF의 경우 연간 통신비용과 가입 기간에 따라 VIP부터 일반 고객까지 등급을 나눠 멤버십 포인트를 차등 지급할 뿐 아니라 VIP 고객에게는 특별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높은 등급으로 더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가입자들이 이러한 기회를 놓치고 있다.

우리나라 가구당 유·무선 통신요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총 가계수입의 6.3%다. 4인 가족의 평균 한 달 수입을 300만원으로 잡으면 통신요금은 18만9000원으로 우리나라 1인당 평균 통신비는 약 5만원에 이른다.

가입자들이 지불하는 적지 않은 이동통신비 안에는 멤버십 카드 사용으로 인한 비용도 포함돼 있다.

멤버십 카드 혜택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통신비용을 낭비하는 셈이다.

멤버십 카드 신청은 간단하다. 갖고 있는 휴대폰으로 114를 눌러 고객 상담센터 안내 직원에게 "멤버십 카드를 신청하겠다"고 의사만 전달하고 며칠 후면 우편을 통해 멤버십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받은 멤버십 카드로 퇴근길에 이동통신사가 제휴를 맺은 제과점에 들러 케이크를 사 가족과 함께 작은 파티를 열어보면 어떨까

여유가 있다면 집 근처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부인과 분위기 있는 저녁을 함께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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