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물류 지원 강화"…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 조기 투입
"수출물류 지원 강화"…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 조기 투입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3.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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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6000TEU급 컨선 'HMM 가온호' 명명
63빌딩의 1.5배 크기·육상전원공급 설치



국내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만 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이 조기 투입된다.



해양수산부(장관 문성혁)는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HMM의 1만6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HMM 가온호'의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명명식은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다. 대모(代母)가 선박에 연결된 줄을 끊고, 선박과 선원들의 안전한 항해를 기원한다.



정부는 지난 2018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핵심 과제로 국적 원양선사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의 건조를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지난해 4월 당시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2만4000TEU급 초대형선 12척을 순차적으로 투입됐다. 첫 항해부터 올해 초까지 32항차 연속으로 만선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이번에 투입되는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 역시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통해 이뤄낸 결실이다. 이달부터 6월까지 총 8척이 차례대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명명식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해 문성혁 해수부 장관과 현대중공업 한영석 대표, HMM 배재훈 대표, 한국해양진흥공사 황호선 사장 등 관련 기관의 주요 인사들만 참석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된다.



가온호는 컨테이너 1만6000개를 한 번에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이다. 선박의 길이는 약 365m, 폭은 51m, 높이는 29.8m에 달한다. 선박 갑판의 면적은 부산에 위치한 사직 야구경기장(약 1만2790㎡)의 1.5배다. 선박을 수직으로 세우면 63빌딩(249m)의 1.5배, 프랑스의 에펠탑(324m)보다도 높다.



가온호를 비롯해 이번에 투입되는 1만6000TEU급 컨테이너선박은 고효율·친환경 선박으로, 국제해사기구(IMO)의 국제기준보다 47% 이상 에너지 효율을 개선했다. 또 미세먼지 예방을 위한 황·질소산화물 저감장치, 선박평형수 처리장치 등 친환경 설비가 설치돼 있고, 석유 연료를 이용한 발전기 대신 육상의 전기를 활용해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는 '육상전원공급(Alternative Maritime Power·AMP)' 장치도 갖췄다.



HMM은 오는 6월까지 1만6000TEU급 8척을 모두 투입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총 20척의 고효율·저비용의 컨테이너 선대를 구성해 세계 주요 글로벌 선사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적 원양선사의 컨테이너 선복량도 종전의 78만TEU 수준에서 90만TEU 이상으로 확대돼 규모의 경제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명명식 축사를 통해 "정부의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의 성과가 이제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수는 없다"며 "우리나라가 다시 해운강국으로 우뚝 서는 그 날까지 해운재건의 남은 과제들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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