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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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진 기자
  • 승인 2007.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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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노조원 주장 귀담아 들어야
지난 17일 하이닉스반도체가 사내하청노조에 위로금 등 32억원을 지급해 사실상 하이닉스 사태는 마무리 됐다.

그러나 하이닉스-매그나칩 사내하청지회 조합에서 제명된 24명의 노조원들이 지난 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발족했고, 민주노총이 "이들에 대해서도 해결방안을 제시하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하이닉스반도체가 20일 "이번에 합의한 위로금의 성격은 당사에게 법적 의무가 있어서 지급한 것이 아니라, 당사가 지역사회의 일원인 점 등을 이유로 지역사회의 산업평화 등을 위한 결단이었다"며 "이로 인해 더 이상 어떠한 문제없이 지역의 안정된 노사관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여기에는 제명된 24명의 노조원들과 노동계의 주장에 대한 답변이 없었다. 다만, 자신들이 하이닉스 사태에 책임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와 산업을 위해 '하지 않았어도 될 일'을 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제명된 24명의 노조원들과는 "할 얘기가 전혀 없다"는 내용이다.

이제라도 하이닉스반도체는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제명된 24명의 노조원들과 노동계가 주장하는 바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정말로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기를 원한다면 지금 이때야 말로 '치국평천하'를 위한 '수신제가'의 적기임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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