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5.1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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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여론 결집 하나의 목소리 내야
장항국가산업단지 조성문제를 놓고 지역민간 의견이 갈린 채 계속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장항산단문제는 최근 원안대로의 착공을 주장하는 비상대책위 측과 정부가 내놓은 대안의 검토를 주장하는 서천군 측의 입장이 대립돼 왔다. 이런 가운데 며칠 전엔 서천군이 원안과 대안에 대한 비교검토 주민설명회를 여는 한편 최근 태동한 '서천발전을 위한 시민연대'가 정부대안의 공론화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면서 앞으로 더욱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지역 기관단체 및 지도자간 갈등 현상이 장항산단 문제를 해결하는데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겠느냐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국 문제해결이 점점 더 어려운 국면으로 빠져든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는 상황이다. 장항산단 관련 개발방안에 관한 전문가 자문결과 설명회는 비대위 측과 서천군간 명분과 실리를 둘러싼 첨예한 대립으로 비대위측이 절차상 이의를 제기하는 등 실랑이를 겪은 끝에 개최됐다. 설명회에선 전문가 대다수가 장기적인 미래 가치 등을 감안할 때 장항산단을 원안대로 추진하는 것보다 정부대안을 받아들이는 것이 서천군발전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발표됐다. 자문을 받은 80%의 전문가가 개펄매립에 따른 환경파괴와 미분양사태. 국민여론의 악화 등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했다.

장항산단문제를 놓고 이 같은 서천군과 시민연대. 비대위와 충남도 등 지역의 기관단체 및 지도자들의 이견은 지역민들 간의 갈등과 혼란을 계속 확산시켜가고 있다. 하지만 각 기관단체나 지도자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해도 지역이익과 발전을 도모하는 마음만은 다름이 없을 것이다. 방법에 이견이 있어도 목적은 같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라도 충남도. 서천군. 지방의회. 민간단체 지도자 등 관련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초심으로 돌아가 무엇이 지역이익을 위한 것인지 의견을 나누고 지역여론을 수렴. 합리적 방안을 찾아야 한다. 비록 내부적으로는 이견이 있다 하더라도 외부적으로는 결집된 하나의 의견이 단일창구를 통해 표출돼야 한다. 지역민 모두가 일치단결해 지역의 역량을 한데 모아 매진해도 목적달성이 어려운 판에 내부분열 모습을 보인다면 얻는 것 없이 반목의 상흔만 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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