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에 따르면 1년 중 가장 크게 온 누리를 비추는 달빛 아래 풍요와 안녕을 빌며 어둠과 질병, 재액을 밀어내기 위한 마을제가 군내 곳곳에서 지난 7일과 8일 진행됐다.
서낭제나 산신제, 고목제, 우물제, 대동제 등이 각 마을의 전승에 따라 개최됐으면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 탓에 예년에 비해 출향인 등 외부 손님의 참여는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각 마을 주민들은 어느 해보다도 대보름에 부럼을 깨물고 오곡밥을 먹으면 병을 옮기는 역신이 물러간다는 전래의 믿음 속에서 더욱 정성을 다해 마을제를 봉행했다.
특히 동화제와 용왕제, 거리제, 목신제 등 질병과 관련이 깊은 제사 전승이 새로운 감염증의 확산 속에서 의미를 발했다.
한편 군은 전통 민속제를 계승하고 있는 마을 82곳의 제수 비용을 지원했다.
/청양 이은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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