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 부의장 세종市 발언 논란
이상득 부의장 세종市 발언 논란
  • 남경훈 기자
  • 승인 2007.04.2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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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당 "행정도시 반대 본색 드러낸 것
한나라당 중진 국회의원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이 충청권 발전과 무관하다는 발언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측의 반박이 잇따르자 한나라당이 해명에 나서는 등 세종시를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충북도당은 26일 성명서를 통해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행정도시가 충청권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는 발언은 대수도론의 연장이며 지방분권의 시대적 명제에 따라 합심협력하고 있는 500만 충청인을 농락하는 것임을 엄중 경고 한다"고 밝혔다.

또 홍재형 의원은 "한나라당 중진의 이같은 발언은 세종시 건설을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만약에 한나라당이 집권하게 되면 세종시 건설이 유명무실해 질 수 있다는 복선을 깔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세종시 건설이 충청권발전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발언에 대해 "청주국제공항은 엄연히 세종시의 관문공항 역할을 하게 될 것이고 고속철도 오송역 또한 세종시의 관문 역할로 충청권의 상생발전에 도움을 주게 될 것"이라며 단도직입적으로 반박했다.

홍 의원은 이어 "경기도 과천시에 행정기관이 들어왔음에도 과천이 성장하지 못하는 것은 과천시가 경기도에 소속된 기초자치단체가 됐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세종시는 충남북을 함께 아우르고 어느 광역단체에 소속되지 않는 행정특별시로 법적지위를 지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2일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당직자 20여명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행복도시가 연기군에 생겨도 충북에 시너지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됐으나 이상득 부의장의 발언 취지는 '행정도시의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서는 기업이나 대학유치도 병행되어야 함을 강조한 것'일 뿐 행정도시의 건설을 부정한 것이 아니다"고 사태진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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