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아픔 털고 일어나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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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윤호 기자
  • 승인 2007.04.11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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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여고, 혈액암 투병 조수정양 돕기 모금
충주여고(교장 김재덕) 학생과 교직원들이 혈액암으로 투병 중인 동료학생을 위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전달, 진한 우정을 과시했다.

충주여고에 따르면 이 학교 조수정양(사진)은 지난해 1학년에 재학중 병원측으로부터 림프종양(혈액암)이라는 진단을 받고 올해 휴학, 어렵게 투병생활을 하고 있다. 조양은 지난 1월 서울 건국대병원에서 수술을 받았으며, 방사선 치료를 무사히 마치고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이 학교 학생회는 대의원회의를 통해 조양을 돕기로 하고 지난 3일 학생과 교직원들이 290여만원의 성금을 모아 조양에게 전달했다.

특히 학생들은 친구를 위해 뜻을 모으자는 학생회장의 발의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의견일치를 보였으며, 자발적으로 성금 모금에 동참해 짧은 기간에 많은 성금을 모았다.

조양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따뜻한 정성에 한없는 고마움을 표시하며 눈시울을 적셨다. 4남매 중 맏딸인 조양은 평소 명랑한 성격인데다 동료 학생들과의 교우관계도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공무원으로 재직하고 있는 조양의 아버지는 박봉으로 여러명의 가족들을 부양하고 있어 형편이 넉넉지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양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고마움에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남아 있는 세 차례의 항암치료를 씩씩하게 잘 견뎌내겠다"며 "내년에는 꼭 2학년에 복학해 친구들과 함께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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