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 간이식 '효녀 여고생'
아버지에 간이식 '효녀 여고생'
  • 최욱 기자
  • 승인 2007.03.3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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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중앙여고 조성민양 "자식으로서 당연한일"
대학입시를 앞둔 고 3 여고생이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간을 떼어 드려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청주중앙여고 3학년 조성민양(사진)은 지난 27일 간경화 말기 판정을 받고 사경을 헤매고 있는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을 이식하는 대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삼성병원으로 향했다.

조양의 아버지는 몇 년 전부터 간경화가 진행돼오다 최근 간경화 말기로 판정, 간이식 외에는 특별한 치료 방법이 없다는 진단에 따라 생명을 주신 아버지께 간 이식을 자청했다.

조양은 대학입시를 앞둔 수험생으로서 지금이 매우 중요한 시점이지만 아버지에게 건강하고 새로운 삶을 드리는 것이 자식된 도리라 생각하고 기쁜 맘으로 대수술을 기다리고 있다.

학교에서도 조양은 2006년 교내 '환경지킴이' 최우수 2회 수상, 제40회 대한적십자사 총재기차지 충청북도 응급처치법 경연대회 우수 수상, RCY 모범상 사회봉사부문 표창 등을 수상하는 등 모범적인 학생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특히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을 자청했다는 소식이 학교에 전해지면서 이 학교 교직원들과 학생들은 조양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을 시작했다.

사실 이번 수술비용만 5000만원이 넘는 많은 수술비가 드는데다 치료비까지 더해지면 막대한 비용이 소요 되지만 조양의 가정이 그리 넉넉지가 않은 형편이라 도움의 손길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

조양은 "자식으로서 당연한 것이며, 아버지가 건강한 모습을 되찾으시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만 수술대에 눕겠다"고 말했다.

조양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독지가는청주중앙여고교무실(043-271-2982)로 연락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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