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성공
대구,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유치 성공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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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대회 개최경험 등 집중 홍보, 훈련장 무료 이용도 제안
대구가 오는 2011년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의 영광을 안았다.

대구는 27일(한국시간) 오후 케냐 몸바사의 화이트샌즈 호텔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집행이사회에서 경쟁후보 러시아와 호주 멜버른을 제치고 개최지로 확정돼 세계 211개 회원국의 육상 대잔치를 치르게 됐다.

대구가 단일 종목 최대 대회의 하나인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함으로써 한국은 지난 88년 서울하계올림픽과 2002월드컵에 이어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를 치르는 국가가 됐다.

대구 유치는 다음달 17일의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쿠웨이트총회와 오는 7월4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과테말라 총회에서 각각 결정되는 오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과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의 물꼬를 터주게 됐다. 또한, 대구는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도쿄(91년), 오사카(07년)에 이어 3번째 개최도시가 됐다.

막판까지 숨가뿐 상황이었다. 대구는 러시아 정부가 오는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 소치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스크바의 2011년 세계육상대회에 올인하기로 하며 세계적인 에너지 그룹 가즈프롬을 IAAF 스폰서로 들이미는 등 총력전을 펼쳐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호주 브리즈번 또한 영연방의 지원을 업고 있는데다가 육상 강국임을 내세웠다.

대구는 집행이사회에 앞서 열린 4개 도시 프리젠테이션에서 엄청난 유치열기, 뛰어난 인프라, 국제대회 개최경험 등을 집행위원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렸다. 또한, 대회 참가 선수단과 임원에게 숙박 비용을 제공하고 훈련장을 무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제안을 했다.

한편, 대구에 밀린 모스크바는 2013년 제14회 대회 유치권을 따내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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