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세계 강호들과 어깨 나란히
박태환, 세계 강호들과 어깨 나란히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28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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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세계선수권 자유형 200서 아시아新 세우며 '동' 획득
'신세대 물개' 박태환이 아시아신기록을 세우며 단거리 세계 랭커로도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박태환(18·경기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아레나에서 열린 제12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73의 아시아신기록을 작성하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이틀전 400m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한국수영 사상 두번째 메달을 한국팬들에게 안겨주었다. 박태환은 자신이 지난해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아시아 최고기록 1분47초12를 경신했다.

지난 2004아테네올림픽 6관왕 마이클 펠프스(미국)는 1분43초86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우승, 이 종목 강자다운 면모를 보였다. 이는 지난 2001년 7월 후쿠오카대회에서 이안 소프(호주)가 기록한 1분44초06을 넘어서는 것이다. 피터 반 덴 호겐반트(네덜란드)가 1분46초28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400m우승에 이어 또다시 메달 도전에 나선 박태환은 2레인에서 이날 종목 최강자들인 호겐반트와 마이클 펠프스 등 출전선수 8명과 접전을 펼쳤다. 초반에는 펠프스가 선두로 치고 나가고 호겐반트, 마시밀리아노 로솔리노(이탈리아) 등이 선두권을 형성했다. 펠프스가 24초47로 50m를 제일 먼저 턴했고, 박태환은 4∼5위권을 유지했다.

100m를 51초00로 찍은 펠프스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박태환은 줄곧 4∼5위권을 유지하며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150m 지점부터 박태환의 막판 스퍼트가 빛났다. 턴을 마친 박태환은 특유의 스토로크로 물살을 가르며 앞선 선수들을 하나둘씩 제치기 시작했고, 골인 20m가량을 앞둔 상황에서 로솔리노를 제치고 3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신이 갖고 있던 아시아최고기록(1분47초12)을 갱신한 1분46초73의 호성적이었다. 특유의 뒷심을 감안하면 50m만 레이스가 더 이어졌어도 역전이 가능할 만큼의 힘찬 역영이었다.

박태환은 주종목 자유형 1500m에서 또 한차례 금메달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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