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국어교사모임, 중·고생 대상자 조사
충북도내 중·고교생 대다수가 진정한 친구를 사귀고 있으며, 가장 인기 있는 친구로 학업성적이나 좋은 성격보다 유머 감각이 있는 사람을 꼽아 외모와 능력 못지않게 유머가 중요시되고 있는 요즘 세태를 잘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원만하지 않은 교우관계의 원인은 자신만의 세계가 강하기 때문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충북국어교사모임(회장 장소연)이 도내 중·고교생 1393명(중 427명, 고 966명)을 대상으로 친구에 대한 생각을 설문 조사한 바 나타났다.
이결과 응답한 학생 중 98.7%가 친구가 있으며, 이중 39.1%는 친구가 10명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들 중 87.2%가 진정한 친구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주변 친구들 중 진정한 친구가 없는 이유로 47.6%가 '그럴만한 친구가 없어서'라고 말해 가장 많았다.
그밖의 이유로 '친한 정도는 모두 같으니까'라고 답한 학생이 25.5%였으며, '일부러 사귀지 않는다'가 9.3%, '필요하지 않아서'가 6.7%, '원하는 친구가 없어서'가 4.2%, '기타'가 6.7%를 각각 차지했다.
사귀고 싶은 친구로는 54.4%가 '나와 통하는 사람'을 들었으며, '활발하고 재미있는 친구' 15.4%,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이야기를 많이 잘 해주는 친구' 8.6%, '공부 잘 하는 친구' 7.3%, '날 잘 챙겨주는 친구' 6%였으며, '인기가 높은 친구'와, '취미가 같은 친구'를 사귀고 싶어 하는 학생은 각각 1.1%였다.
또한, 주변에 가장 인기 있는 친구로는 39.3%가 '재미있고 유머 있는 친구'를 꼽은 반면,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좋은 친구'와 '언제나 친절한 친구'를 꼽은 학생은 각각 10.5%와 4.4%로 요즘 중·고생들은 외모나 능력 못지않게 자신의 마음을 잘 이해해주는 친구를 좋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도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친구가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6.5%가 '자신만의 세계가 많이 강해서'라고 응답했으며, '인간성이 안 좋아서'와 '괜히 센척하고 잘난 척해서'가 각각 15.5%와 11.8%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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