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건강칼럼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19 10: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소년 요통
김 경 태 원장 <아올한의원>

최근 들어 허리가 아파 한의원이나 병원을 내원하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루 종일 학교나 학원에서 공부하고 장시간 TV나 컴퓨터를 하는 학생들에게 당연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몸의 척추는 33개의 척추체가 모여 이뤄져 그 안에 뇌에서 전신으로 뻗어나가는 신경을 감싸고 있는 구조다. 또한. S자 모양으로 배열돼 있어 상호 보완할 수 있는 구조며 상하간의 충격을 스프링처럼 완화해 준다. 앉아 있을 때나 서 있을 때 몸의 중심이 되는 기둥 역할을 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기면 전신의 모든 기능이 심각한 장애를 동반한다.

퇴행성 척추 질환은 한 두 차례의 큰 외상이 아니라 조그만 충격이 누적돼 점차 척추를 망가뜨려 생기게 된다. 작은 충격은 나쁜 자세와 생활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은데.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 생활하는 청소년에게는 흔하다. 구부정하게 허리를 구부리고 앉으면 정상 척추 곡선을 잃게 되어 요통을 일으키고. 지속될 경우 경추나 요추디스크. 척추 측만증. 거북이 목(turtle neck) 등을 유발된다. 허리 자세가 좋지 못하면 등과 목도 구부정하게 되는데. 만성적으로 등이나 목을 아프게 하는 원인이다.

척추는 톱니바퀴처럼 연관지어 돌아가기 때문에 허리자세가 좋지 못하면 등이나 목에서도 병변이 유발된다. 학생들이 의자에 앉아 공부하는 경우 요추에 가해지는 힘은 누워 있는 경우의 10배. 서 있는 자세에 비해 배 이상 높아진다. 앉아 있는 시간 만큼 척추 병변의 발생빈도 역시 올라갈 수밖에 없다. 지금은 통증이 없더라도 구조적인 변화나 근력의 약화로 성인이 되어 발병할 확률이 높다. 이미 요통으로 고생하고 있다면 추나 치료로 잘못 된 척추를 바로잡고. 증상에 맞춘 약이나 침 치료로 호전을 보인다. 정확한 진단과 알맞은 치료를 받는다면 불편함을 최소화 할 수 있지만. 병을 예방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청소년들의 만성 요통 및 퇴행성 척추 질환을 예방하는 데는 바른 자세와 적절한 휴식. 꾸준한 운동이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를 갖는 습관은 청소년기에 잡아주지 않으면 고치기 어려우므로. 바른 자세의 필요성을 충분히 알려주고 자발적으로 노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근력과 근지구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꾸준한 운동이 필요하다. 매일 꾸준한 운동(하루 20∼30분)의 산보는 필수적임을 생활화하고 1시간에 한 번 자리에서 일어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

몸의 기둥인 척추의 건강은 작은 습관과 실천에서 시작됨을 명심해야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