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3.12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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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자산과 가구당 소득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가계자산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 31일 기준으로 가구당 평균 총자산은 2억 8112만원으로, 이 가운데 부동산이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 노인계층의 보유자산 중 부동산이 84%를 차지, 노후대비에 걸맞는 자산운용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자료에 의하면 가구당 총자산 가운데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76.8%(2억 1604만원)로 드러났는데, 이는 미국 36%, 일본 62%, 캐나다 51%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이다. 부동산을 보유한 가구의 평균 총자산은 3억 7497만원으로 부동산이 없는 가구의 평균 총자산 4062만원의 9.2배나 된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이 없는 가구의 평균 저축액 3746만원에 비해 부동산 보유 가구의 평균 저축액이 6525만원으로 큰 차는 없으나 부동산 소유여부가 이나마의 격차도 벌여놓은 것으로 분석하는 이가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부동산 비중이 높은 만큼 총자산 가운데 금융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저축·보험 등 한국 가계의 평균 금융자산은 5745만원(20.4%)으로 미국 64%, 일본 35%, 캐나다 39% 등에 비해 낮은 편이다.

더욱이 금융자산 보유비중이 고학력자 계층이 21%인데 비해 초등학교 졸업이하의 저학력계층은 19%로, 2%포인트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밖에 가구당 보유자산규모를 연령대로 분류해 보면 30대가 1억 8001만원, 40대가 3억 260만원, 50대가 3억 7243만원으로 나타났는데, 60대 이상 연령대에선 3억 2075만원으로 줄어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노년층의 소득은 적지만 재산이 있는 사람이 많으며, 부동산이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4%로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높기 때문에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해 역모기지제도 등 자산유동화 수단을 보다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어쨌든 우리도 부동산 보유 여부가 빚어낸 양극화 현상 완화를 위해 깊은 연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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