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몽산포 주꾸미 축제장 `눈살'
태안 몽산포 주꾸미 축제장 `눈살'
  • 김영택 기자
  • 승인 2018.04.2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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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설식당 오폐수 처리시설 허술 … 바다 생태계 오염 우려

태안군의 수산물인 주꾸미를 비롯해 다양한 수산물의 진미를 맛볼 수 있는 제9회 몽산포 주꾸미 축제가 지난 21일 몽산포항 일원에서 개장한 가운데 행사장내 가설식당의 오폐수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고 있다.

몽산포항 주꾸미·수산물 축제 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에서는 수산물 시식회와 주꾸미 및 물고기 잡기 등 각양각색의 체험행사와 축하공연, 마술 및 동아리 공연, 노래자랑, 불꽃놀이 등 다양한 무대행사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바다 생태계 오염 등에 대비해 기본적으로 지켜야할 오폐수 처리시설에 대한 방책이 허술해 해양오염이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안 주민 A씨는 “축제장에 가설된 식당에 설치된 오페수 처리시설은 가동이 안돼 그대로 바다로 흘러 들어가 바다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청정바다를 중요시 하는 태안군의 입장과는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지난 22일 현장 확인 결과 축제장 일원에 설치된 20여개 동의 부스 중 3곳에 설치된 대형식당 부스 한편에 마련된 사과상자 만한 케이지의 오폐수 저장고는 오폐수가 넘쳐 그대로 바다로 방류하다시피 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 군 환경지도팀 관계자는 “오폐수는 1차 저장한 후 2차 저장소로 옮겨져야 한다”며 “현장을 확인해 위반사항이 발견되면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를 취해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태안 김영택기자
kyt3769@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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