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李 검증공방 속 불편한 만남
朴-李 검증공방 속 불편한 만남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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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빅3, 시·군의회의장협 총회 참석
"후보들 끼리 앞으로 잘 화합할 것이다. 당이 잘 될 것이다."

한나라당 양대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간 검증공방과 맞물린 '김유찬 진실게임' 이후 나온 이 전 시장의 공식반응이다.

이 전 시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륨에서 열린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 총회에 참석해 김유찬씨의 폭로전에 '한나라당 분당설'까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당이 화합해서 국민들 실망시키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반면 이 자리에 함께한 박근혜 전 대표는 검증 공방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않았다.

△ 박-이, 다소 '불편한 모습' 연출

행사 전 미리 도착한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가 연단으로 올라가자 "수고가 많죠. 저랑도 악수하시죠"라고 먼저 악수를 청했다.

다소 불편한 기색을 유지하던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은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축사 도중 "선의의 경쟁을 해달라"고 말하자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이 시끄럽다고 하는데 걱정하지 말라. 치열한 경쟁은 있을지 모르겠지만 분열은 없다"며 두 주자에게 선의의 경쟁을 당부했다. 하지만,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도착해 자리를 잡은 후부터 분위기는 '급랭' 됐다.

회의장에 조금 늦게 도착한 손 전 지사가 이 전 시장의 옆자리에 앉기 시작한 후부터 중앙에서 오른편에 앉은 박 전 대표, 정동수 전국시·군자치구의회의장협의회장과 이 전 시장, 손 전 지사 이렇게 두 편으로 갈리는 양상이 연출됐다. 이 전 시장과 손 전 지사는 서로 손을 맞잡기도 하며 귓속말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고, 박 전 대표도 정 협의회장과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빅3, 지방자치 중요성 강조엔 '한목소리'

한편 세 후보들은 이날 전국에서 모인 대의원들을 향해 일제히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시장은 "지방이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재량권을 줘야한다"면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재정비율이 8대 2인에 하는 일은 5대 5"라고 지적했다.

박 전 대표는 "이제 그동안의 성과와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자치가 한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야 할 때가 왔다"며 "진정한 지방분권을 통한 지역발전과 나아가 국가 발전이라는 큰 목표 앞에서는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손 전 지사는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줄세우기 정치는 반드시 타파해야 한다"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를 염두한 발언을 했다.

손 전 지사는 '지방분권 촉진을 위한 결의문'의 "금권 정치를 조장하는 정당 공천제와 중선거구제도를 즉각 폐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거론, "지난번 국회에서 공천제를 다시 시행한 것은 정치후퇴"라고 주장했다. 또 "정치권에 줄서는 행태를 벗어나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며 "의회의 독립과 자율성 확립을 위해 인사권의 독립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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