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보도로 진실 알릴 것"
"FTA 보도로 진실 알릴 것"
  • 문종극 기자
  • 승인 2007.02.2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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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8차 협상 맞춰 '끝장 투쟁' 전개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은 오는 3월 한·미 FTA 8차 협상에 맞춰 총파업을 포함한 '끝장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언론노조는 지난 14일 낮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 앞에서 한·미 FTA저지 집단단식농성 해단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 FTA의 실체를 전달하는 보도와 함께 총파업 등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한·미 FTA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80여 본부·지부·분회 위원장들은 지난 12일부터 15일까지 한·미 FTA 저지를 위해 집단 단식농성을 통해 한·미 FTA 7차협상 기간 동안 투쟁의 불씨를 이어갔다.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한·미 FTA 7차 협상은 엄청나게 내주기만 한 협상이며 앞으로 대한민국까지 내줄지 모르다"며 "이제 현장에 돌아가 한·미 FTA의 진실을 알리는 보도와 함께 치열하게 투쟁을 전개해 한·미 FTA를 막아내겠다"고 강조했다.

언론노조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7차 협상은 예상했던 대로 온통 '퍼주기'로 얼룩진 협상이었지만, 언론은 죄송스럽게도 그 실상을 전달하는 것은 여전히 부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대 민주와 진보를 극우보수와 구분하는 기준은 한·미 FTA 체결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사회 양극화 해소를 위한 재분배 정책에 찬성하느냐 반대하느냐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중간은 없다"면서 "한·미 FTA에 찬성하면서 사회 양극화 해소를 내세우는 것은 기만이자 사기다. 슬프게도 이 나라 대통령이란 사람이 그런 기만과 사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단식투쟁에 참여한 위원장들은 한·미 FTA보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잘못에 대한 참회와 함께 앞으로의 투쟁의지를 밝혔다.

박승규 KBS본부장은 "단식투쟁 이후 무엇이든 똘똘뭉쳐 싸울 수 있다고 확인했다"며 "하나가 되어 한·미 FTA를 저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상재 SBS본부장은 "한·미 FTA는 단순히 수출을 유리하게 하는 협상이 아닌 사회, 문화 등을 미국식으로 재편하는 것"이라며 "국민의 힘이 없으면 한·미 FTA를 절대로 막아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배성훈 매일신문 지부장은 "단식을 통해 한·미 FTA를 끝내기 위한 투쟁이 절실하다는 것을 재확인하게 됐다"며 "각사에 돌아가 8차 협상에 맞춰 끝장 투쟁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상훈 MBC본부장은 "한·미 FTA 폭주 기관차를 멈추기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덕수 YTN 지부장은 "한·미 FTA 협상은 인간에 대한 애정과 존엄성까지 말살시키고 계층과 계급간의 갈등을 부추겨 결국은 미국에 나라를 바치는 망국적인 협상"이라고 규탄했다.

이중근 경향신문지부장은 "결정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앞으로 한·미 FTA 실상을 제대로 보도해 나가겠다"강조했다.

한편, 한·미 FTA 8차 협상은 오는 3월8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릴 예정이다. 8차 협상의 경우 모든 분과에서 회의가 열리는 것이 아닌 한·미간 분과장과 수석대표간 협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또 3월 말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미 대통령간의 전화 통화로 협상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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