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20 1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임금 구조와 기업 경쟁력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1만8337달러로 일본(3만5490달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데도 국내 1000명 이상 대기업의 평균 대졸 초임이 일본 동일규모기업 평균임금 2437만원보다 253만원이 많은 2690만원으로 10.4%가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임금수준 및 생산성 국제비교' 보고서에서 밝혀졌는데, 종업원 100명 이상인 대·중소기업의 대졸 초임도 2255만원으로 일본 2384만원의 94.6% 수준이어서 한국의 대졸 초임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기업의 임금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은 원화강세, 엔화약세가 빚어낸 환율 탓으로 보고 있는데, 2005년 엔화에 대한 원화의 평균환율은 100엔당 930.70원이었으나 지난해엔 821.5원으로 하락했음을 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임금상승도 높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1997년 임금을 100으로 했을때 2005년 우리나라 임금지수는 192.1로 101.7을 기록한 일본과 비교하면 우리나라 임금인상이 두드러졌음을 알 수 있다.

더욱이 1987년부터 2006년까지 20년 동안 생산성이 명목임금상승률을 앞지른 것이 고작 3년에 불과하며, 1997년 이후에는 해마다 임금이 생산성증가율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나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쟁국인 대만과 비교해 봐도 대만기업들은 연평균 임금이 1987년 5808달러에서 2005년 1만5589달러로 2.7배 증가한데 비해 한국기업은 4800달러에서 2만9849달러로 6배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997년 이후 우리나라는 92.1% 오른데 비해 일본은 1.7%로 거의 오르지 않았고, 대만 17.6% 미국 22.3% 영국 37.7% 올랐을 뿐이다.

어쨌든 생산성을 웃도는 임금상승이나, 1인당 국민소득이 우리보다 갑절이나 많은 일본과 동일한 수준의 고임금을 받는 임금구조로는 우리나라 국제경쟁력은 약화될 것이므로 우리 스스로의 성찰이 있어야 할 것 같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