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1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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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의원들 대통령 탓해서는 안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통합 신당파 의원들이 지난 10일 워크숍에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신랄하게 비판을 했다. "대통령은 훌륭한 대통령 후보감이긴 하지만. 훌륭한 대통령감으로 보기엔 자질에 문제가 있다". "대통령에겐 큰 입만 있고 귀와 눈이 없다". "대통령이 잘못해서 개혁 민주주의 자산을 다 팔아먹었다" 등 대통령을 원망하는 소리가 쏟아졌다.

물론.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잘못 가고 있는데 제동을 걸지 못한 자책도 있었지만. 분위기는 대통령에 대한 비판 일색이었다. 한마디로 참으로 한심스런 작태다. 탈당의원들은 자신들의 그런 소리에 국민들이 동정을 보낼 것으로 알 것이다. 그러나 천만에다. 국민들이 고운 눈길을 보낼리가 없다. 오히려 국민들은 이런 사람들을 믿고 의지해 왔을 대통령을 안쓰럽게 생각할 것이다.

탈당의원들이 누구인가. 탈당의원들은 노 대통령과 한배를 탄지 4년여가 됐다. 탈당의원 대부분이 여당에서 원내대표 정책위간부 대변인 국회상임위원장 같은 당직. 국회직을 맡았던 사람들이 아닌가. 그런데 그런 그들이 이제와서 대통령과 여당을 부정하고 비판하는 것은 올바른 정치인의 태도라고 볼 수 없다. 만약 탈당의원들이 지난 4년 동안 책임 있는 자리에 있을 때 지금 자신들이 내뱉고 있는 말들을 대통령에게 전달했더라면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이. 나라가 이모양 이지경은 안됐을 것이다. 국가 정책들이 반시장적 폐쇄적으로 흐르는 데도 제동을 걸기는커녕 코드 맞추기나 앞장서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대통령이 인기가 없다고 해서 대통령에게 자신들의 잘못을 떠넘기려 하는 것은 국민을 속이는 짓일 뿐이다.

이제 국민들도 속지 않는다는 것을 탈당의원들은 알아야 한다. 지금 국민들은 탈당의원들의 속셈은 국정을 바로 잡겠다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속여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겠다는 것을 알고 있다. 만약 다음 총선에서 살아남고 싶거든 이제부터라도 국민에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이다. 먼저 국회에 계류돼 있는 각종 경제 민생처리에 힘써야 할 것이다. 국민 여론이 무엇을 원하는지 제대로 파악해 소신있는 언행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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