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 설
사 설
  • 충청타임즈
  • 승인 2007.02.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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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증가폭 앞지른 소비지출
조세 공적연금, 사회보험, 융자금이자부담 등으로 구성된 비소비지출이 지난해 소득증가폭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06년 4분기 및 연간가계수지동향'에서 드러났다.

이 자료에 의하면 지난해 2인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소득은 306만8900원으로 2005년보다 5.1% 늘어났는데, 비소비지출은 39만6600원으로 전년에 비해 10.2% 2005년의 5.8%의 2배 수준의 격증세를 보이고 있으며, 종합부동산세 등의 증가에 따른 조세증가율이 14.1%를 기록, 전년 3.3%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하는 등 비소비지출이 크게 늘면서 소득 증가에 대해 감각이 크게 둔화됐다는 것이다.

도시근로자의 경우 월평균 소득이 5.9% 증가한 344만3400원에 이르지만, 비소비지출은 2배에 가까운 11.4% 늘어 이들은 월평균 46만 4700원을 부담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비소비지출이 연간 10% 넘게 증가했으나 소비지출 증가율은 4.2% 증가하는데 그쳐 소비마저 소득수준의 증가속도를 쫓아가지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밖에 평균 소비성향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데, 2006년 평균 소비성향은 79.3% 전년의 79.5%보다 떨어졌고, 도시 근로자가구는 75%에서 74.5%로 줄어 감소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초미의 관심사 중의 하나인 소득기준으로 하위 20%에 해당하는 1분위 계층의 경우 지난해 연간 35만7100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가처분 소득보다 소비지출이 더 많았음을 뜻하는 것이며, 상위 20%에 해당하는 5분위 계층의 흑자규모는 191만8500원으로 밝혀졌다. 이 두 계층의 소득 5분위 배율은 7.64배로 전년 7.50배보다 늘어나 소득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아무튼 소득 5분위 배율은 참여정부가 들어선 2003년 7.23배에서 2004년 7.35배로 2005년 7.50배로 높아지는 등 해마다 소득 격차가 커가고 있다. 소득은 5% 늘었는데, 세금 등 비소비지출이 14% 급증하는 것이나 상하 양계층간의 소득배율 확대현상을 축소 지향적으로 조정하는게 긴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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