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 허점 충북 경제비중 3.43% `불편한 진실'
통계 허점 충북 경제비중 3.43% `불편한 진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12.26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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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옛 청원군 내 생산액 8325억 충북지역내총생산에 4년간 포함

통계청 2017년 지역소득 확정통계때 세종시 분리 … 3.38%로 낮아져

지난 2012년 7월 1일 출범한 세종시의 옛 청원군 내 생산액이 4년 동안이나 충북지역내총생산(GRDP)에 포함된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통계청의 `2016년 지역소득'에 따르면 세종시의 2016년 지역내총생산액은 9조192억원으로 전국의 0.55% 를 차지했다. 지역내총생산규모는 전년에 비해 6.5% 증가했으며, 이는 전국 증가율 4.5%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그런데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옛 청원군 부용면 등 충북땅이었던 27.2㎢에서 생산한 것이 지금까지 충북생산액에 포함돼 발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에서 충북 생산액에 포함된 충북분은 8325억원이며, 이는 충북 전체 생산액 56조1217억원의 1.48%에 해당한다.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총생산액은 3조4765억원으로 같은 기간 충북 총생산액 205조9701억원의 1.69%를 차지했다.

이에 따라 현재 충북분으로 분류돼 있는 세종시의 지역소득이 통계에서 정식으로 분리될 경우 충북생산액 감소가 불가피하다.

이럴 경우 지난해 충북지역 총생산액은 55조2892억원으로 감소하게 되며, 충북경제의 전국비중은 당초 3.43%에서 3.38%로 낮아진다.

또 2015년은 3.38%에서 3.31%가 된다.

다만 최근들어 충북분의 생산액이 줄고 있어 세종시내 충북분을 뺄 경우 지난해 충북 자체의 경제성장률은 6.8%로 5.8%보다 1%포인트 상승하게 된다. 또 전국경제성장률도 당초 2위에서 제주(10.1%), 인천(6.9%)에 이어 3위가 된다.

통계청은 오는 2019년 7월에 발표할 `2017년 지역소득' 확정통계부터 세종시를 분리할 방침이어서 충북지역의 경제통계가 얼마나 영향을 받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올해부터 세종시 지역소득을 별도로 구분해 공표하기 시작했다” 면서 “2017년 지역소득 확정발표 때부터는 세종시를 공식적으로 분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태희기자
antha@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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