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에 유네스코 기록센터 들어선다
청주에 유네스코 기록센터 들어선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7.11.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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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국제기구 유치 … 직지 기록유산 등재 이은 쾌거

건립 부지는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터 유력시

2019년 본격 가동 … 市 국제도시 비상 기회 마련
▲ 첨부용. 충북 청주시는 지난 6일 오후 3시30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본부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국제기록유산센터(ICDH)를 청주에 유치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은 이승훈 청주시장이 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2017.11.7. (사진=청주시 제공)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 `직지심체요절'의 고장 청주시가 유네스코 산하기관인 국제기록유산센터(ICDH) 유치에 성공했다.

청주시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지난 6일 오후 3시 30분(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국제기록유산센터 청주 유치가 확정됐다고 7일 밝혔다.

청주시가 국제기구를 유치한 첫 사례다. 청주를 넘어 우리나라가 유네스코 산하 기관을 유치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ICDH 유치 성공으로 세계기록유산 16건(4위) 등재 국가인 우리나라는 국제사회에서 기록물 중심국가로 인정받게 됐다. 청주시로서도 직지의 고장 청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얻었다.

청주시와 국가기록원은 지난해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과 114개국 2100여명이 참여한 세계기록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뒤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와 긴밀히 협조해 ICDH 청주 유치를 추진해왔다.

국제기구 유치는 자치단체 단독으로 불가능하고 정부만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시는 국가기록원과 협력시스템을 구축하고 긴밀히 협조해왔다.

당시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은 유네스코 프랑크 라뤼 사무총장보는 `직지상' 시상을 위해 청주를 방문하기도 했다.

시는 내년 2월 유네스코와 한국 정부 간 ICDH 설립을 위한 협정이 체결되면 국가기록원과 설립기획단을 출범시킬 예정이다.

기획단은 ICDH 설립과 운영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게 된다.

ICDH 건립에 시는 부지와 건물을 현물 출자하게 된다. 사업비는 26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부지는 16년 동안 방치됐다가 지난해 철거된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건물 부지(6131㎡)가 유력시 되고 있다. ICDH 운영비는 매년 국가에서 5억~1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오는 2019년부터 본격 가동되는 ICDH의 주요기능은 △세계기록유산 등재 후 관리 △기록 유산의 보존 및 접근 정책 연구 개발 △개발도상국 중심 국가별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수행 △세계기록유산 사업 및 성과 홍보 등이다.

시 관계자는 “ICDH 유치로 청주가 국제적인 도시로 비상할 기회를 잡았다”며 “ICDH 유치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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