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든 반찬 믿고 먹어 보람 크다”
“내가 만든 반찬 믿고 먹어 보람 크다”
  • 안태희 기자
  • 승인 2017.05.25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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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복대가경시장 `행복 두 배 반찬'

신선한 천연 재료 위주

매일 수집가지 반찬 만들어

저녁에 인기반찬 품절 일쑤

품질 유지·저렴 … 세일 안해

청주 복대가경시장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과 가경동 일대에서 주목을 받는 전통시장이다. 골목길에 만들어진 시장답게 각종 생필품과 맛집들이 많다.

이중에도 시장 중간쯤에 자리잡은 `행복 두 배 반찬'(대표 권은진·사진)은 문을 연 지 5년 만에 이 일대 주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반찬명인'이다.

맛집 취재에 대해 대단히 수줍어하는 그는 반찬을 소개할 때만은 열정적인 목소리를 낼 정도로 반찬사랑이 남다르다.

이곳에서는 매일 수십 종의 반찬들이 나온다. 사시사철 인기를 끄는 김치류를 비롯해 집에 두고 오래 먹을 수 있는 마른반찬, 나물 등 계절 반찬 등 모두 셀 수 없을 정도로 반찬이 많다. 오히려 반찬을 고르는데 시간을 뺏길 정도다.

행복 두 배 반찬의 특징은 천연재료 위주로 반찬을 만든다는 것이다. 매일 아침 7시에 출근하는 권은진 대표의 고집이다. 또한 시장에서 구입한 신선한 재료로 반찬을 만들기 때문에 원재료의 신뢰성이 높다. 상하거나 품질이 낮은 반찬 재료를 이 가게에 줄 생각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것도 모자라 혹시 반찬을 먹고 배탈 등이 날 경우를 대비해 보험도 들어놓았다. 그만큼 사전, 사후서비스가 어지간한 기업체 못지않다.

요즘은 날씨가 더워지면서 오이소박이와 열무김치 등이 많이 팔린다. 100㎢ 단위로 판매되는 반찬류는 대형마트보다도 훨씬 싸고, 맛있다고 자부한다.

이 집이 소문나면서 저녁시간대에는 인기있는 반찬이 품절되기 일쑤여서 즉석에서 다시 만드느라 권 대표는 주방을 떠날 수 없다. 권 대표는 “우리 집의 사장이 누구인지를 아는 손님들은 거의 없다”면서 “온종일 고객들의 입맛에 맞는 반찬을 만드느라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특징은 세일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결같은 품질을 유지하고, 워낙 저렴하게 판매하기 때문에 세일을 하지 않아도 손님들이 인정한다는 게 권 대표의 귀띔이다. 제값을 받으면서도 세일을 하는 것처럼 눈속임하지 않겠다는 게 철학이기도 하다.

가까운 고객들에게는 퀵서비스로 반찬을 보낸다. 3만원 이상을 배달요청하면 반찬가게가 배달료 5000원을 부담한다. 별로 남지 않는데도 이렇게 하는 이유에 대해 권 대표는 `단골손님에 대한 서비스'라고 말한다.

권 대표는 “손님들이 내가 만든 반찬을 항상 믿고 먹는다는 생각을 하면 보람이 크다”면서 “더욱 더 맛있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반찬을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복 두 배 반찬>

▷주요메뉴 : 각종 반찬류

▷영업시간 : 매일 오전 7시~ 밤9시

▷위치 : 청주시 흥덕구 복대2동 1123

▷전화번호 : 043-234-3163


/안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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