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권력이 FTA저지 못막아"
"공권력이 FTA저지 못막아"
  • 김대환 기자
  • 승인 2006.12.22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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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운동本, 천막농성 중단키로
   
▲ 지난달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 저지 충북도민 궐기대회와 관련, 체포영장이 발부돼 청주복대동성당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던 전농 충북도연맹 박승호 의장과 이상정 사무처장, 민주노총 김남균 사무처장(왼쪽부터)이 자진출두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유현덕기자
한미 FTA저지 범도민궐기대회를 주도한 충북도민운동본부가 기자회견을 갖고 자진출두하자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이고있는 경찰이 22일중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한미 FTA저지 충북도민운동본부는 21일 청주 복대성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사회의 농업과 공공성을 파괴할지도 모르는 한미 FTA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이날 오후 1시 20분쯤 지도부 3명이 경찰서에 자진출두했다.

김남균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사무처장은 "한미 FTA 운동은 여전히 정당하다"며 "지도부 3명을 가둘 수 는 있지만 국민들이 원하는 한미 FTA저지에 대한 신념은 영원히 가둘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박승호 전농충북도연맹의장은 이어 "한미FTA 저지 투쟁은 노동자, 농민 등 민중들의 소리를 담아 국민의 권리를 찾는데 한 몫을 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단체와 함께 손을 잡고 계속해서 한미 FTA저지를 위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민운동본부가 진행한 총궐기집회의 핵심은 폭력시위냐 평화시위냐가 아니라 한미 FTA 체결에 따른 우리 사회의 변화와 미래상에 관한 것을 주장한 것"이라며 "모두가 공존, 상생하는데 작은 기여를 하기 위해 25일동안의 천막농성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이날 충북도민운동본부 지도부 3명이 출두하자 이들을 상대로 집회 과정에서 도청 정문 등을 파순 경위와 고의성 여부 등에 대해 조사중이다.

경찰은 조사를 벌인 후 혐의 정도에 따라 22일중 구속영장 신청 등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서울지역에서 진행된 한미 FTA저지 시위 관련자에 대해 법원이 이미 두차례 구속영장을 기각한 바 있어 불구속 수사 가능성도 점쳐 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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