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여성교원 단독거주 관사 CCTV 우선 설치"
교육부 "여성교원 단독거주 관사 CCTV 우선 설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6.07 16: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부·시도교육청, '도서벽지 교원 근무환경 개선 대책' 협의
교육부가 도서벽지 학교 관사에 거주하는 교원들의 안전을 위해 CCTV·안전벨을 설치하는 등 안전망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전남지역 한 섬의 초등학교 관사에서 20대 여교사 A씨가 주민들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범죄 재발을 막을 안전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동원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시도교육청 교원 인사담당 과장들이 모인 가운데 '도서벽지 교원 근무환경 개선 대책' 회의를 열고 "최근 여성 교원의 비율이 75%에 달하고 있어 도서벽지 지역으로 발령받는 여성 교원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하지만 도서벽지 지역 관사 시설의 노후화 등으로 교원들의 주거 여건이 여전히 열악한 상황이며 그동안 안전 관리에 소홀해 왔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육부에서도 교원들이 어디서든 마음 놓고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6월 말까지 시도 교육청과 공동으로 도서벽지 근무 교원에 대한 안전대책을 수립하고 가능한 모든 지원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시도교육청에서 이번주까지 관사에 혼자 거주하는 교원 현황과 관사 주변 CCTV 설치 현황, 방범창 설치 여부 등 관사 보안 시스템 관리 현황과 관사 내 사고 발생 시 구조 체계 구축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시도교육청 및 학교의 특성에 따라 CCTV와 안전벨을 설치하고, 지자체와 경찰 등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을 통해 교원 안전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6월 중 시도교육청별 근무환경 개선 대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김 실장은 "특히, 여성 교원이 단독으로 거주하는 관사에 대해 대책 수립 전 우선적으로 CCTV를 설치하는 등 안전대책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부는 도서벽지 학교 관사 주변 안전망 구축과 함께 이번 사건으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은 피해 교사와 해당 학교 학생, 다른 교원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실장은 "피해 교사가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안정을 회복하고,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라남도 교육청에서 해당 교사의 신분이 노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고, 심리치유, 법률 상담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행정자치부, 경찰청과 협력해 학교 및 관사 주변의 성폭력 예방을 위한 안전체계를 강화하고, 교원이 위험에 처할 경우 긴급지원체계를 구축해 교원들의 불안을 해소해 나가겠다"며 "현재 시범 운영 중인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전국적으로 확대해 사고 예방-치유 지원-학교 복귀 후 사후 관리 등 피해 교원에 대해 종합적으로 지원하겠다"고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