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장마기간 늘었지만 비 적게 내렸다
5년간 장마기간 늘었지만 비 적게 내렸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30 13: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년간 장마기간 32일→33일
강수량 356.1㎜→355㎜
장마기간 일년간 내리는 비 약 27% 차지

최근 5년간 우리나라 장마기간은 늘었지만 강수량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2011~2015년 전국의 장마 기간은 33일로 1981~2010년 평년값(32일)보다 3.1% 증가했다. 강수일수는 평년값(17.1일)보다 4.1% 증가한 17.8일로 나타났지만 강수량은 평년(356.1㎜)보다 0.3% 줄어든 355㎜로 집계됐다.

그중 남부와 제주 지방에서는 장마가 평년 대비 조금 일찍 시작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장마 기간이 평년(32일)보다 9.4% 증가한 35일로 조사됐다.

반면 남부와 제주의 강수일수는 평년(남부 17.1일·제주 18.3일) 대비 각각 0.6%와 4.9% 감소한 17일과 17.4일로 나타났다. 강수량도 평년(남부 348.6㎜·제주 398.6㎜)보다 각각 15.8%, 3.1% 줄어든 293.5㎜와 386.2㎜를 기록했다.

중부 지방의 장마 기간 길이는 평년과 비슷했다. 강수일수는 평년(17.2)보다 9.9% 증가한 18.9일로 나타났으며 강수량도 평년(366.4㎜)보다 6.9% 늘어난 391.8㎜로 조사됐다.

장마 기간 중에는 일년 동안 내리는 비의 약 27%가 내린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장마기간 강수량이 240.1∼406.5㎜ 정도로 평년(290.9∼411.4㎜)대비 적었다. 이는 동일 기간 연 강수량 평균(1277.4㎜)의 약 26.2%에 해당하는 양이다.

장마는 6월 하순부터 7월 하순까지 계속해서 많이 내리는 비로 기상학적으로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는 경우를 의미한다. 장마전선은 북쪽의 찬 고기압과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고기압 사이에 형성되는 정체전선을 말한다.

장마 기간이 가장 길었던 때는 중부 지방은 2013년(49일), 남부 지방은 1969년(48일), 제주 지방은 1998년(47일)이었다. 전국적으로 장마 기간이 가장 짧았던 해는 1973년으로 중부와 남부 지방에서는 6일, 제주 지방에서는 7일의 짧은 장마가 나타났다.

1973년 이래 전국적으로 장마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비가 왔던 해는 2006년이다. 전국 평균 699.1㎜의 비가 장마 기간 중에 내렸다. 이는 2006년 연 합계 강수량의 전국 평균값인 1424.3㎜의 49.1%에 달한다.

장마 기간 가장 적은 비가 왔던 해는 1973년이다. 장마 기간 합계 강수량의 전국 평균값이 71.9㎜로 연간 강수량(1014.7㎜)의 7.1%에 불과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