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SPP조선 매각협상 결렬 시 재매각 추진"
우리은행 "SPP조선 매각협상 결렬 시 재매각 추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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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공동관리(자율협약)를 받는 SPP조선의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은 "재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측은 26일 "우선협상자인 삼라마이다스그룹(SM그룹)의 입장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지만 매각이 결렬되더라도 재매각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SM그룹은 채권단과 지난 3월 2000억원의 부채를 떠안는 조건으로 SPP조선 사천조선소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하지만 SM그룹 측은 추가 손실이 우려된다며 1385억원 규모의 채권단 회수금을 깎아달라고 요구했고, 우리은행은 회수금 조정 마지노선을 625억원으로 제시하며 27일까지 이행해달라고 최후통첩했다. SM그룹 측은 부담해야 할 비용과 관련해 이견이 있어 SPP조선 매각·매수 협상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은 협상 결렬 이후 재매각 공고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은행 관계자는 "SPP조선은 지난해 영업이익을 낸 유일한 조선사"라며 "현금 유동성도 나쁘지 않아 자율협약에서 법정관리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현재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조선 업계 전반의 수주 가뭄으로 업황 부진이 계속되면 하반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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