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 31% "원폭투하 용서 못해"…30% "이해한다"
일본인 31% "원폭투하 용서 못해"…30% "이해한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2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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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27일 원폭 피폭지인 히로시마(廣島) 방문을 앞두고 아사히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미국의 원폭 투하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과 "이해한다"는 입장이 엇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아사히신문은 지난 21∼22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유효응답 1877명)에서 미국이 2차대전 중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데 대해 응답자의 31%는 "비인도적인 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22%의 응답자는 "부득이한 수단이었다"라고 답했으며, 8%는 "전쟁이니까 당연하다"라고 답해, 총 30%의 응답자가 '원폭 투하에 대해 이해한다'는 취지의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3%는 "(원폭 투하는) 비인도적이지만 이제는 깊은 원한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과거1970~1990년대에 실시한 총 3차례 조사(면접)에서는 40%가 넘는 응답자가 "비인도적으로 용서할 수 없다"고 답했었다.

"비인도적으로 용서할 수 없다"라고 대답한 사람들도 포함해 응답자의 89%가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히로시마 방문을 "(가치있는 것으로) 평가한다"라며 답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의 응답자만이 오바마의 히로시마행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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