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 "샌더스 지지자들 우리에게 올 것"
트럼프 측 "샌더스 지지자들 우리에게 올 것"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16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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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측이 본선에서 민주당 경선 주자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 지지자들을 대거 끌어올 수 있다고 장담하고 나섰다.

트럼프 후보의 절친이자 핵심 정치 고문인 로저 스톤은 15일(현지시간)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존 캐치마티디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르트가 보도했다.

공화당 선거 전략가 출신인 스톤은 트럼프 후보와 샌더스 의원이 소속당은 다르지만 공통점이 많다며 "버니 샌더스도 이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톤은 "본질적으로 샌더스는 민주당의 아웃사이더다. 여러가지로 트럼프는 공통점이 많다"며 두 사람 모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같은 대규모 자유무역 협정을 거부한다고 설명했다.

스톤은 이같은 사실에 기반할 때 트럼프 후보가 본선에서 샌더스 지지자 3분의 1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트럼프가 버니가 성취하려는 일들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샌더스)는 버몬트 출신의 74세 사회주의자로서 많은 걸 해냈다"며 "그는 모두가 일찌감치 경선을 끝낼 거라고 생각한 여성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는 선거 전략의 일환으로 경쟁 당 후보인 샌더스 의원을 자신과 동일시 해 왔다. 진보주의자로 인기 높은 샌더스를 활용해 민주당 유력 주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견제하기 위해서다.

트럼프 후보와 샌더스 의원은 둘 다 주류 정치와 거리가 먼 인물이다. 부동산재벌 트럼프가 정치 신인이라면 샌더스는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30년 넘게 무소속으로 활동했다.

또 두 후보 모두 자유 무역을 반대하고 최저임금 인상과 부자 증세를 강조한다.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해서는 이라크 전쟁 찬성, 리비아 사태 개입 결정 등을 놓고 비난해 왔다.

스톤은 "트럼프가 극좌나 급진 자유주의 지지자라는 말이 아니다"라며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뉴저지, 뉴욕의 블루칼라(생산직 노동자) 민주당원들은 새로운 경제 질서에서 뒤쳐졌다고 느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이 나라의 제조업 기반이 국제주의자들의 협상으로 인해 망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TPP를 비롯한 자유무역이 미국의 일자리 시장을 파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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