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5년…교역량 14% 증가
한·EU FTA 5년…교역량 14% 증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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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한·EU 간 교역규모가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FTA 혜택품목의 EU 수출도 비혜택품목보다 크게 늘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주한유럽상공회의소(ECCK) 등과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열어 이 같은 한·EU FTA 5년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오는 7월 1일 한·EU FTA 발효 5주년을 맞는 가운데 EU는 중국, 미국에 이은 우리나라의 3대 교역대상이자 대(對)한국 최대 투자주체로서 교역량도 전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한·EU 교역규모는 1053억달러로 2010년의 922억달러에 비해 14% 증가했다. 지난해 대EU 수출은 481억달러로 중국(1371억달러), 미국(698억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고 수입은 중국(903억달러)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또 한국 기업들은 관세철폐 효과에 힘입어 유로존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경쟁국인 일본, 중국보다 EU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게 전경련의 분석이다. EU 시장점유율의 하락폭도 한국산 물품은 0.12%포인트로 일본(0.47%포인트), 중국(0.42%포인트) 등 경쟁국보다 작다.

FTA 혜택품목의 대EU 수출도 크게 증가해 지난해(9월 기준) FTA 혜택품목의 수출 증가율은 10.3%로 비(非)혜택품목(1.9%)보다 5배 높았다.

이날 행사에서 박찬호 전경련 전무는 "한국은 산업 내 분업 및 경쟁이 유발됨에 따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고 EU로부터 원유 및 전자부품 등을 수입해 수입선도 다변화할 수 있었다"며 "소비자들이 유럽산 자동차, 가방, 의류 등 질 좋은 제품을 값싸게 누릴 수 있는 선택권과 후생을 높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토프 하이더 ECCK 사무총장은 "EU 28개국의 다양성을 고려해볼 때 자동차, 조선, 전기전자 등 제한된 분야에서 한·EU 간 무역이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건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산업, 바이오헬스 등 신산업분야에서 산업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그간 미진했던 문화콘텐츠, 금융 등 서비스 분야의 협력도 확대해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심포지엄에는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유럽연합대표부 대사, 하이더 ECCK 사무총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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