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페이스북 '보수편향 기사 노출 억제' 조사 착수
미 상원, 페이스북 '보수편향 기사 노출 억제' 조사 착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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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은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사이트 페이스북이 뉴스 기사를 선택하는 방법에 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CNN 등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원 상업과학운수위원회는 이날 화제 기사를 모으는 페이스북의 '트렌딩 토픽'(trending topic) 기능을 둘러싸고 보수 성향의 토픽 뉴스를 의도적으로 억제했다는 폭로와 관련해 이 같은 조사에 착수했다.

위원회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에 서한을 보내 폭로 사실에 대한 해명과 함께 뉴스 취사선택의 방식에 관해 설명을 요구했다.

서한은 페이스북에서 누가 트렌딩 토픽 선정을 최종적으로 승인하는지, 기사 선정에 편견이 있다는 주장을 조사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뉴스 편집결정에 관한 기록을 어떻게 보관하는지 등을 물었다. 또한 2014년 1월 이래 트렌딩 토픽에 올리거나 삭제된 기사 목록 전부를 제공하라고 요청했다.

앞서 전날 IT 전문매체 기즈모도는 페이스북 전 직원을 인용해 페이스북이 홈페이지를 통해 '트렌딩 토픽' 서비스를 하면서 보수층이 관심을 가질만한 기사를 막는 등 트렌딩 리스트에 표시된 기사를 작위적으로 택했다고 전해 파문을 불렀다.

서한의 명의자인 상원 상업과학운수위의 존 순 위원장(공화당)은 기자들을 만나 "어떤 뉴스 기사를 표시할지를 조작하고 있다면 페이스북은 사기행위에 손을 대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페이스북 검색부문을 담당하는 톰 스토키 부사장은 "트렌딩 토픽 담당자에는 엄격한 지침이 있으며 실제 세상의 사건을 반영하는 토픽 기사를 표시하도록 해왔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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