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당대회 경축 군중대회…김정은 '인민복' 차림으로 나타나
北 당대회 경축 군중대회…김정은 '인민복' 차림으로 나타나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6.05.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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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10일 오전 평양에서 노동당 제7차 대회를 경축하는 군중대회를 개최했다. 7차 당대회는 6일 시작해 9일 끝났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10시30분(평양시 오전 10시)께부터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진행된 제7차 당대회 경축 평양시 군중대회를 실황 중계했다.

전날 당대회 마지막 날 회의에서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이 이날 주석단에 모습을 드러내자 군중들은 함성으로 맞이했다.

지난 6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 제7차 당대회에서 양복에 넥타이를 맸던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평소처럼 인민복 차림으로 주석단에 섰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의 오른쪽에는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최룡해 당중앙위 부위원장, 왼쪽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박봉주 총리가 자리했다.

김정은 위원장을 비롯한 이들 당 중앙위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북한의 대내외 정책과 인사 문제 등을 총괄하는 핵심 권력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등장과 함께 2~3분가량 함성과 '만세' 소리가 광장에 울려 퍼진 다음 김영남의 연설이 시작됐다. 그는 지난 9일 당대회 회의에서 김정은을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하자고 제의한 바 있다.

김영남의 연설이 25분가량 진행되는 동안 김정은 위원장이 왼쪽의 박봉주 총리와 웃으며 환담을 나누는 모습이 수차례 포착되기도 했다.

이어 오전 11시(평양시 오전 10시30분)께부터는 군중시위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광장을 가득 메운 군중들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떠받든 퍼레이드 행렬이 모습을 드러내자 환호했다. 이어 여성, 청년 등  퍼레이드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조선노동당 제7차대회 만세', '계승자' 등의 구호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퍼레이드는 40분가량 계속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청년 계층의 퍼레이드가 시작되자 자신의 바로 옆에 선 황병서 총정치국장 너머에 있던 최룡해 부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황병서는 자연히 뒤로 한발 물러서 눈길을 끌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평양시 오전 11시10분)께 군중시위 행사가 마무리되자 주석단을 돌며 군중을 향해 손 인사를 했다.

지난 9일 중앙TV를 통해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사실을 밝힌 북한은 다음날 오전 경축 군중대회를 열어 실황중계까지 함으로써 그가 북한의 최고 지도자가 됐음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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