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 시민 7000명 안보법 반대 인간띠 "NO WAR!"
히로시마 시민 7000명 안보법 반대 인간띠 "NO WAR!"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9.1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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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폭탄의 살상력과 후유증을 체험한 히로시마(?島)현 시민들 약 7000명(주최측 추산)이 이번 주 참의원 통과를 앞두고 있는 안보 관련 법안 반대 시위를 위해 거리로 나섰다.

이들은 13일 히로시마 중구 중앙공원에서 거대한 인간띠를 형성하며 법안 반대를 호소했다고 14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3시 참가자들은 신호와 함께 "NO WAR!"(전쟁 반대)라고 쓰인 종이를 머리에 쓰고, "NO WAR" "NO ABE"(아베 반대) 라는 10 글자의 알파벳으로 구성된 인간띠를 만들었다. 한 글자당 크기는 약 20m였다.

이 시위에 참여한 오카모토 쿠미코(岡本久美子)씨(41)는"원전도 안보도 국민의 목소리가 무시되고 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쿄 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 사고로 후쿠시마(福島)현을 떠나 히로시마현 오노미치(尾道)시로 이주했다.

거대한 인간띠 앞에서는 현지 의원, 대학생들 및 시위 참가자들의 연설이 이어졌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주부 우치노 치에(?野知?)씨(29)는 "법안이 통과되면 자위대에도 전사자가 나올 것"며 안보법안에 반대했다.

인간띠 시위에 앞서 히로시마 시내에서는 행진도 있었다. 평화기념자료관을 출발한 시위행렬에 참가한 오리데 다카유키(折出隆幸)씨(37)는 8세, 6세, 3세의 3명의 자녀를 데리고 참가해 "우리 아이들이 수십 년 뒤에 전쟁에 나갈 수도 있다는 위기감에 나왔다"라며 시위 참여 이유를 밝혔다.

약 1000명이 참가한 노조 시위대도 원폭 돔 앞에서 중앙공원까지 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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