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위안부 2000명 강제징용" 일본군 문서 폭로
"한국인 위안부 2000명 강제징용" 일본군 문서 폭로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8.18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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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1940년대 한국 여성을 중국으로 끌고가 설치한 위안소를 '일본군 전용 조선인 요리점(위안소)'이라고 불렀고, 한국 여성 2000명을 한꺼번에 위안부로 끌고갔다는 기록이 공개됐다.

최근 헤이룽장(黑龍江)성 당안관(역사기록보관소)은 일제의 괴뢰국이었던 만주국의 위안부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고 중국 언론이 전했다.

문서는 또 일본군이 무단장(牧丹江)성(만주국때 성(省), 현재 헤이룽장성 일대) 쑤이양(綏陽)현 한충허(寒蔥河)지역에 군 위안소 2곳을 열어 한국인 여성 각각 10명과 13명을 동원했다고 기록했다.

1941년 10월20일에 쑤이양현 국경경비대 한충허대대 대장인 다카하시(高橋)가 같은 부대 쑤이펀허(綏芬河)대대 대장에게 보낸 '특비 890호 문건'에 따르면 "'난톈먼(南天門)' 지역에 일군 전용 조선인 요리점을 개설할 계획"이라며 "조선에서 모집한 2000명의 일군 대륙 파견부대 전용 위안부 중 약 10명이 난톈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또한 '요리점'에서 하사관급과 사병은 30분 간, 장교는 1시간 동안 '유흥'을 즐길 수 있고, 관련 '비용'은 정해지지 않았으며 영업은 자정에 끝난다"는 내용도 기록됐다.

이밖에 1941년 12월11일 한충허대대가 작성한 '관할 지역 내 일군 전용 조선인 요리점의 개설 정황 보고'라는 문건은 "일군 전용 요리점이 마침내 12월9일 개설됐고, 위안소 여성은 모두 13명"이라고 기록했다.

당안국 관계자는 쑤이펀허 지역을 포함해 일본군이 위안소를 직접 세우고 관리했으며 관둥(關東)헌병대가 이런 시설을 나름 '질서 있게' 잘 유지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국가당안국은 16일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위안부 관련 문건 6부를 공개했다.

1938년 2월 19일 작성된 '난징(南京)헌병대 관할 치안 복구 상황 및 조사보고'라는 문서에 따르면 난징헌병대가 위안시설을 직접 운영 및 관리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문서는 "당시 난징에 주둔한 일본군은 2만5000명이었으나 위안부 규모는 141명"이라면서 "위안부 1인당 178명의 병사를 상대한 셈"이라고 밝혔다.

1938년 2월 난징헌병대가 작성된 문건에도 장쑤성(江蘇省) 우시(無錫) 지역에서 위안소에는 조선인 위안부 36명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밖에 관둥헌병대 하이라얼(海拉爾)대대가 작정한 문서에 따르면 군비 부족으로 하이라얼 정부 당국이 운영하는 '민영' 위안소의 경영 부실로 이어졌고, 주말마다 군인 200여명이 직영 위안소에 모여들어 이곳이 군인들이 북적거렸다고 전했다.

이런 자료 공개 행보는 중국의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일(9월3일)을 앞두고 일본을 향해 총공세에 나섰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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