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카우트 "오승환, ML 아닌 한신 선택할 듯"
美 스카우트 "오승환, ML 아닌 한신 선택할 듯"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7.0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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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의 미국 진출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2일 일본매체 일간 겐다이에 따르면 오승환을 보기 위해 지난달 30일 한신의 경기를 찾은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오승환은 명분보다 실리를 택하는 타입이다. 현실적인 이유로 미국 진출보다는 한신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겐다이는 30일 한신과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가 열린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는 보스턴 레드삭스를 비롯한 5 개구단 스카우트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이중 아메리칸리그에 속한 한 구단 스카우트는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노리모토 다카히로의 선발등판일이라 고민했지만 오승환을 택했다"고 밝혔다.

노리모토는 지난해 신인왕 출신으로 떠오르는 스타다. 미래를 위한 관리 대상이지만 현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오승환이다.

오승환은 지난해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이어 올 시즌도 21세이브로 일본야구 전체 구원 1위를 달리고 있다. 명실상부한 일본 무대 최고의 구원투수다.

그런데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오승환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기는 하지만 영입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스카우트는 "올 시즌 한신과 계약이 만료되고 본인도 메이저리그 진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안다. 150㎞를 넘는 직구 뿐만이 아니라 슬라이더도 좋고, 올 시즌 던지기 시작한 포크볼도 있다"며 "중간계투로 시작하겠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통용될 힘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오승환은 내년 34살이다. 올해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다거나 하는 성적을 남기지 않으면 한신에서 제시하는 것보다 높은 금액에 계약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신은 오승환에게 2년 총액 8억5000엔(약 77억원)을 제시했다. 올 시즌이 끝나도 오승환에 대한 대체 선수가 없는 상황이라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스카우트가 예측한 오승환의 미국 내 몸값은 2년 400만 달러(약 45억원) 선이다.

이 스카우트는 "오승환은 명분보다는 실리를 추구하는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오승환이 여전히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만한 기량이 있다고 인정받고 있지만 그가 두 번째 도전에 나설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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