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 1조2300억 민자유치 `관건'
청주산단 경쟁력 강화 사업 1조2300억 민자유치 `관건'
  • 손우경 기자
  • 승인 2015.05.12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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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 “사업비용 과다 산정” … 규모 축소 가능성 제기도
속보=청주시가 1조5000억원을 투입해 청주산업단지를 오는 2024년까지 연간 생산액 30조원에 이르는 이노허브시티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발표(본보 5월 12일자 1면 보도)한 것과 관련 1조2300억원에 이르는 민자유치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 사업계획서를 오는 22일 산업자원부에 노후산단 경쟁력 강화사업으로 신청한 뒤 (다음달에)사업대상자로 선정되면 내년부터 3단계에 걸쳐 2024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이 사업의 관건은 총사업비 1조5000억원 중 민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82%나 되는 1조2300억원의 민자조달 여부다.

사업계획을 보면 국비와 지방비 2700억원으로는 근로·정주환경 개선, 기반시설 확충까지만 가능하고 1조3000억원이 투입되는 핵심사업인 에코·이노스퀘어 사업은 추진할 수 없다. 현재 2곳인 에코·이노스퀘어 대상부지의 땅값만 435억원에 이른다.

시는 일단 민자유치 계획과 관련해서는 공모를 통해 자금력 있는 기업의 투자를 유도할 방침이다. 이후 공모에 참여하는 민간기업이 있을 경우 기본·실시설계를 할 때 구체적인 민자유치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

이미 청주시는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일대에서 신영이 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대농지구를 개발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러나 시의 이런 계획만으로 민자유치가 가능할지는 불투명하다.

시 관계자도 “아직은 현실성 보다는 전체적으로 사업의 그림, 윤곽만 그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시가 사업규모를 축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사업보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사업비용 산정이 과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청주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사업 계획이 청주산업단지를 친환경 첨단산업단지로 변신시켜 청주의 먹을거리를 창출할지, 정부사업을 따내기 위한 용역보고서로만 남을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손우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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