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새 CI 사용 시의원 표결로 결정
청주시 새 CI 사용 시의원 표결로 결정
  • 석재동 기자
  • 승인 2015.05.11 20: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는 14일 전체 의원 간담회서 투표
청주시의 새 상징물(CI)의 사용여부가 청주시의회 전체 의원 표결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11일 청주시의 새 CI 설명을 청취한 청주시의회는 제8회 임시회가 개회하는 오는 14일 제1차 본회의 직후 전체 의원 간담회를 소집, CI 사용에 관한 찬반을 묻기로 했다.

씨앗모양의 새 CI를 만든 시는 CI 교체를 골자로 한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이번 임시회에서 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할 수 있다.

그러나 소관 상임위원회의 ‘뜻’보다 전체 의원의 찬반을 먼저 묻기로 한 것은 이례적이다. 기획경제위원회 소속 시의원 대부분은 새 CI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8명인 기획경제위원회가 조례 개정안을 부결 처리하면 나머지 30명 시의원은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기회조차 잃게 된다. 상임위원회의 결정은 본회의 반대토론을 통해 뒤집을 수 있으나 불필요한 의회 내부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지방자치법은 상임위원회가 폐기한 의안이라도 의장이나 재적 의원 3분의 1 이상이 요구하면 본회의에 다시 상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의회가 상임위원회 활동 개시 전에 전체 의원의 뜻을 묻기로 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를 제안한 김병국 의장은 “기획경제위원회도 전체 의원이 참석하는 사전 간담회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체 의원 찬반을 먼저 수렴하면, 소관 상임위원회도 그 결과에 따르겠다는 것이어서 새 CI의 운명은 의사일정에 관계 없이 제1차 본회의 직후 열릴 간담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서도 일부 시의원들은 새 CI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박금순 의원은 “CI 선정에 주민 의견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같다”며 “여론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박상돈 의원은 “새 CI는 확장성과 활용도가 떨어진다”고 비판했다.

시는 시의회가 새 CI 사용을 승인하면 오는 7월1일 통합 청주시 출범 1주년 기념식에서 이를 공포할 계획이다.

/석재동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