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쓸이 2루타 강정호 "나를 증명할 기회였다"
싹쓸이 2루타 강정호 "나를 증명할 기회였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4.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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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 적응중인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자신감을 얻었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벌어진 2015 메이저리그(MLB) 사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유격수 겸 6번타자로 선발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4회 우전 안타를 기록한 강정호는 팀이 5-5로 팽팽히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3타점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데뷔 첫 타점이자 장타였고 첫 멀티히트였다.

강정호는 경기를 마치고 피츠버그 포스트 가젯 등 현지 언론을 통해 "나 자신을 증명하고 나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이전 경기까지 강정호는 타율 0.077(13타수 1안타)로 좀처럼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개 있는 안타도 지난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얻은 빗맞은 행운의 안타였다.

그러나 이날 강정호는 본인이 밝힌 소감처럼 완벽하게 자신을 보여주고 증명했다.

상대투수는 2012년 42세이브로 내셔널리그 구원왕에 오른 제이슨 모테였다. 모테는 스탈링 마르테를 고의4구로 거른 후 강정호에게 구속 155㎞에 달하는 강속구를 연달아 던졌다.

그러나 강정호는 모테의 2구째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쳐 원바운드로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빠른 공에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을 뒤집고 정확한 안타를 만들어냈다.

4회에도 강정호는 침착하게 볼 3개를 고른 후 5구째 142㎞ 투심을 깔끔하게 당겨쳐 3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지는 안타를 만들었다. 3구 삼진을 연달아 당하던 예전의 모습은 없었다.

향후 관건은 이날의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강정호에 대한 신뢰를 표현해온 클린트 허들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타격이었다. 그의 자신감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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