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낭자 연일 낭보, 시즌 최다승에 도전장
태극 낭자 연일 낭보, 시즌 최다승에 도전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3.23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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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한국 여자골프의 전성시대다. 태극 낭자들이 2015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완전히 주름잡고 있다.

지금까지 치러진 6개 대회 중 한국 국적의 선수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것은 총 5차례나 된다.

스타트는 최나연(28·SK텔레콤)이 끊었다. 최나연은 개막전인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2년3개월 만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최나연을 필두로 태극 낭자들의 트로피 수집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퓨어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에서는 김세영(22·미래에셋)이 정상을 맛봤고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는 양희영(26)이 생애 첫 LPGA 투어 우승을 맛봤다.

'여제' 박인비(27·KB금융그룹)는 퍼펙트 우승으로 진가를 입증했다. 박인비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에서 사흘 내내 단 한 개의 보기도 범하지 않는 완벽한 플레이로 승수를 쌓았다.

선배들의 선전은 후배들에게 자극제가 됐다.

'슈퍼루키' 김효주(20·롯데)는 23일(한국시간) 끝난 JTBC 파운더스컵에서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뉴질랜드 동포인 리디아 고(18)의 ISPS 한다 호주오픈까지 더하면 한국계 선수들이 모든 대회 우승컵을 싹쓸이 하고 있는 셈이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현상이 지속되면서 한국 선수들의 시즌 최다승 경신 가능성도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한국 국적의 선수들이 가장 많은 승수를 쌓은 해는 2006년과 2009년으로 11승을 합작했다. 올 시즌에는 6개 대회 만에 벌써 5승을 챙기면서 11승 돌파에 대한 기대가 한층 높아졌다.

아직 대회가 27개나 남은데다 과거처럼 특정 선수에게 승수가 쏠리기보다는 여러 명이 언제든지 정상에 오를 기량을 갖추고 있어 더 많은 승수쌓기가 예상된다.

한편 이날 JTBC 파운더스컵을 거머쥔 김효주는 LPGA 정식 입회 3개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하며 돌풍을 예고했다.

베테랑 루이스가 막판까지 쫓아왔지만 김효주는 끝까지 리듬을 잃지 않으면서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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