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일 3국이 주목하는 '마인츠-프랑크푸르트 더비'
한·독·일 3국이 주목하는 '마인츠-프랑크푸르트 더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2.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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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비'는 같은 지역이나 가까운 지역 스포츠팀 간의 시합을 이른다. 최근에는 지역을 넘어 선수와 감독까지 그 범위가 넓어졌다.

'더비'는 경기에 볼거리를 더 한다. 한국 선수들이 속한 팀 간 경기인 '코리안 더비'는 국내 팬들에게 어느 팀을 응원할지 고민을 안겨주기도 한다.

21일 자정(한국시간) 펼쳐지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와 프랑크푸르트의 경기는 여러 '더비'로 표현된다. 이에 현지뿐 아니라 한국, 일본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마인 강을 사이에 둔 마인츠와 프랑크푸르트는 서로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갖는다. 독일에서는 두 팀 간의 경기를 '라인-마인강 더비(Rhine-Main derby)'라 부른다.

분데스리가 공식홈페이지는 이날 "마인츠의 신임 감독인 마틴 슈미츠의 데뷔전으로 프랑크푸르트와의 '라인-마인 더비'만큼 좋은 것은 없다"며 두 팀 간의 대결을 조명했다.

2014~2015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프랑크푸르트는 9위(승점28점·7승4무11패)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마인츠는 15위(승점22점·4승10무7패)에 머물러있다.

마인츠는 2부리그 3위 팀과 강등 플레이오프를 벌여야 하는 16위와 한 계단 차이로 강등 위기다.

프랑크푸르트도 방심할 수 없다. 리그 중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마인츠와의 격차는 겨우 승점 6점이다. 두 경기면 판도가 바뀔 수 있다.

마인츠로선 강등권을 벗어나기 위해서, 프랑크푸르트로선 자칫 강등 싸움에 휘말리지 않고,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중요한 일전이다.

이런 상황에 지역 라이벌 의식이 더해져 양 팀 경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 팬들에게도 두 팀의 경기는 큰 관심사다.

마인츠에는 구자철(26)과 박주호(28)가 뛰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원정 경기에 구자철은 3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고 박주호는 출전하지 않았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구자철과 아시안컵 이후 휴식을 취했던 박주호가 프랑크푸르트 전에 나란히 선발 출장할 가능성이 높다.

프랑크푸르트는 독일 축구의 '레전드'인 차범근(62) SBS 해설위원과 '차미네이터' 차두리(35)가 2대 연속으로 활약한 팀이다.

차두리는 지난 20일 독일 축구 전문매체 '키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고 오랜 시간 뛰었다"며 "나의 아버지(차범근)도 프랑크푸르트에서 뛴 적이 있는 만큼 프랑크푸르트를 응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맞대결은 오카자키 신지(29·마인츠)와 하세베 마코토(31·프랑크푸르트)의 '재팬 더비'이기도 하다.

마인츠는 이날 공식 홈페이지에 '더비, 그리고 두 일본 선수'라는 제목으로 두 선수의 공동인터뷰를 공개했다.

신지는 "지난 맞대결에서 마인츠가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이번 경기에서는 마인츠가 승리를 가져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코토는 "경고 누적으로 인해 이번 더비에 참가할 수 없다"며 "프랑크푸르트가 승점을 가지고 돌아올 것이라 믿는다"고 대응했다.

그러면서 "신지와 평소에 연락하며 지낸다"면서도 "하지만 그것은 개인적인 친분의 일이고 토요일 더비에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반격했다.

이에 마인츠와 프랑크푸르트의 분데스리가 22라운드 경기는 한·독·일 세 나라가 관련된 '더비'로 축구 팬들의 흥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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