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이제는 '꿈의 무대' 정조준
손흥민, 이제는 '꿈의 무대' 정조준
  • 뉴시스 기자
  • 승인 2015.02.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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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타깃은 챔피언스리그다. '손세이셔널' 손흥민(23·레버쿠젠)이 '꿈의 무대'를 정조준한다.

손흥민이 속한 독일 분데스리가 클럽인 레버쿠젠은 오는 26일 오전 4시45분(한국시간) 홈구장인 바이 아레나에서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마드리드)와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른다.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한 손흥민은 이변이 없는 한 선발 출장 명단에 이름을 올릴 것이 확실시 된다.

손흥민의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 출전은 레버쿠젠 이적 첫 해인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다.

레버쿠젠은 1년 전에도 16강에 올랐지만 파리 생제르망(PSG)에 1,2차전을 모두 내주면서 탈락했다.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했던 레버쿠젠은 1차전에서 0-4로 대패, 반격의 발판조차 마련하지 못했다. 두 경기에서 6골을 내주는 동안 고작 1골만을 넣었다.

손흥민은 PSG와의 1차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그의 챔피언스리그 데뷔 시즌은 무득점으로 막을 내렸다.

1년 전의 경험은 손흥민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올 시즌 자신의 두 번째 챔피언스리그에서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은 조별리그 6경기를 뛰는 동안 3골 1도움을 올렸다. 득점은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와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와 같다. 루이스 수아레스(FC바르셀로나)와 아르연 로번(바이에른 뮌헨),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이상 2골)보다 오히려 1골이 많다.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했다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고 있는 손흥민이 지난해 준우승팀인 A.마드리드를 상대로 골맛을 보거나 8강 진출의 선봉에 설 경우 주가는 더욱 치솟을 전망이다.

A.마드리드가 지난해 아픔을 안겨준 PSG보다 나은 경기력을 뽐내고는 있지만 워낙 손흥민의 감이 좋아 이변이 일어나지 말라는 법도 없다.

챔피언스리그에서의 행보는 대선배인 차범근 전 감독의 한국인 유럽 빅리그 한 시즌 최다골 경신과도 연관이 있다.

올 시즌 손흥민은 각종 대회에서 14번(정규리그 8골·DFB 포칼 1골·UEFA챔피언스리그 5골)이나 골망을 흔들며 차 전 감독이 1985~1986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올린 19골(정규리그 17골·DFB 포칼 2골)에 5골차로 다가섰다.

높은 라운드에 올라 출장 경기수가 늘어난다면 그만큼 득점 기회 또한 많아지게 된다.

최근 손흥민의 행보를 보면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지난달 끝난 2015아시안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기여한 손흥민은 지난 14일 볼프스부르크전 해트트릭으로 단숨에 3골을 보탰다.

21일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비록 골을 터뜨리지는 못했지만 날카로운 패스로 동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며 A.마드리드전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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